<법화경의 세계>

일본 불교학의 태두인 히라카와 아키라 박사의 법화경 강의를 책으로 엮는 <법화경의 세계>가 해인사 율원장 혜능 스님의 번역으로 출판됐다.

1988년 4월부터 2년에 걸쳐 강의된 내용을 채록해 엮은 <법화경의 세계-믿음으로 깨어나기>는 ‘법화경에 대한 더 이상의 명쾌한 해설은 없다’라는 평을 들을 만큼 법화경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를 돕는 해설서. 히라카와 아키라 박사는 동경대학과 와세다대학 교수 국제불교학대학원대학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대승불교사상사, 교단사, 계율학에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남기고 2년 전 작고한 일본의 대표적 불교학자.

이 책을 번역한 혜능 스님은 “모든 경전 중의 왕이라고 불리는 법화경은 부처님이 누구이며 불자는 누구인가를 극명히 밝히고 있다”며 “시비와 희노애락의 불길에 휩싸인 삶에서 벗어나 유유자적하게 영원의 삶을 살라고 일깨워주는 법화경의 가르침을 더욱 널리 전하고 싶어 서툰 번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스님은 히라카와 아키라 박사가 유일하게 경전에 대해 강의한 <법화경의 세계>를 읽으며 출가 이후 율학을 연찬하면서 가졌던 의문이 일순간 사라지며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해인총림율원의 율원장, 한국역경학회 회장을 맡으며 역경과 율학을 통한 대중 교화에 진력하고 있는 혜능 스님은 <원시불교의 연구> <반야이취경 강해> <재가불자를 위한 계율강좌> 등의 저서가 있다.

법화경의 세계-믿음으로 깨어나기
히라카와 아키라 지음/석혜능 옮김
부다가야/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