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 16세 태고종 종정을 지낸 덕암 대종사 원적 1주기를 맞아 추모법회가 12월 10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불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법륜사 부도앞에서 열렸다.
태고종 원로위원 혜경·보봉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인공 스님, 사정원장 법장 스님, 덕암화성문도회 명예회장 무공 스님, 총무원 부원장 보경 스님(법륜사 주지)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덕암 큰스님은 자애로운 신덕과 넘치는 혜지는 대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화를 받게 하는 보기 드문 대선지식이자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정신적 큰스승이었다"며 "모든 태고종도들은 덕암 큰스님의 위법망구의 정신과 수행정진을 당부하신 훈지를 잊지 말고 종단중흥의 소명을 위해 정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종회의장 인공 스님은 "이 곳 한국불교의 전통문화를 이어갈 전승관 터에 우리가 모인 것을 덕암 큰스님이 굽어보실 것"이라며 "우리는 전승관 건립불사에 적극 노력하는 것이 덕암 큰스님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추모했다.
덕암 대종사는 지난해 11월 원적할 때까지 평생을 수행과 대중교화를 위해 힘써 왔다. 특히 해방 이후 불교분규 소용돌이 속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대종사는 70년에 태고종으로 종명을 변경한 뒤에도 포교원장 총무원장 선암사 방장 종정 등을 맡아 한국불교의 법통과 정통성을 지키는데 헌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