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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는 종교벽 없다"
대구지역 종교인 ‘사랑, 나눔, 자비, 평화의합창 展’

최윤석씨의 <천수관음도>
대구지역에서 불교와 가톨릭, 개신교, 원불교 등의 작가들이 미술 작품을 통해 한자리에 모인다. 1백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작품은 2백여점이 벽에 걸린다.

이번 전시는 원래 대구ㆍ경북지역 작가들이 중심이 돼 정기적으로 기획 전시를 열고 있는 한국전통문화미술인회(회장 배현근)와 대구가톨릭미술협회(회장 천광호)의 주선으로 이루어 진 것. 지난해부터 두 단체는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정기 전시를 함께 해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개신교와 원불교 작가들까지 참여시켰다.

미술을 통해 종교간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는 의도에서다. 출품되는 미술 장르도 회화를 비롯해
천광호씨의 <함께 가는 길>
조각 공예 단청 서예 수묵화 등 거의 모든 분야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

이번 행사는 12월 14일부터 1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특별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의 주제는 ‘사랑, 나눔, 자비, 평화의 합창 展’이다.

불교측에서는 박현수씨를 비롯해 전연호 이태만 조병현 조해종 최성만 장영수 이정오 등 20여명이 나온다. 작품들중 눈에 띠는 것은 최윤석씨가 그린 ‘천수관음도’. 화려한 색채에 정교함이 돋보인다. 마치 펜으로 그린 것처럼 터치가 세밀하다. 단청을 활용해 소품으로 만든 작품들도 눈에 띤다.

김성희씨의 ‘비천도’, 김
김윤정씨의 <봉황당초문>
윤기씨의 ‘귀면’, 김윤정씨의 ‘봉황당초문’, 전연호씨의 ‘단청’ 등이 그것이다. 특히 큰 광배를 배경으로 부처님이 좌선하고 있는 모습을 조각한 조병현씨의 ‘여래’는 인상적이다.

대구가톨릭미술가회 회원들도 원동수 대구 죽전성당 주임 신부를 비롯해 천광호, 서창환씨 등 30여명이 참가한다. 종교간의 화합을 상징한 서양화가 천광호씨의 ‘함께 가는길’ 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그리스도교를 상징하는 십자가에 연꽃을 그려 넣어 종교인들간의 화합과 상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닥종이에 혼합 재료를 써서 그린 이 작품은 한 눈에 보아도 종교 화합의 의미가 짙어 이번 전시회의 취지를 금방 알게 해준다.

이외에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수채화 풍
김윤기씨의 <귀면>
으로 그린 원동수 신부의 ‘풍경’은 바라보고 있으면 고요한 명상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이외에도 개신교에서는 한춘봉, 윤혜숙, 윤형자, 정용인, 김광배 등 20명의 작품이 벽에 걸린다. 또한 원불교에는 노원희, 이동찬 등 4명이 참가한다.

이 행사를 주최한 배현근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는 기성 작가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일반인들도 참여시켜 나이와 종교를 초월한 지역 미술
노원희씨의 <생활의 기쁨>
축제 형식의로 기획됐다”며 “올해는 비록 4개 종교에 국한시켰지만 내년에는 7개 종교의 작가들로 참여 폭을 넓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동 기획한 천광호 회장도 “비록 작은 규모지만 미술인들 스스로 예술을 통해 종교의 벽을 넘어선 만남이라는 점에서 여느 전시회보다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관객들이 다양한 종교 미술 작품을 한자리에서 동시에 감상하며 이웃 종교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가 끝나면 50여점 정도의 작품을 선별해 대구 화원 교도소에 기증할 예정이다. (011)498-0888
김주일 기자 |
2004-12-11 오후 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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