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의 방한 문제가 2005년 불교계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10월 중국에서 열린 한ㆍ중ㆍ일 불교대회에서 달라이라마 방한을 내년도 종단 중점사업으로 채택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이어, 달라이라마의 한국 불자들을 위한 대중법회를 주관해 온 진옥 스님(여수 석천사 주지)이 시민ㆍ불교단체들과 연대해 1월 초순까지 방한추진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진옥 스님은 12월 중순경부터 달라이라마의 방한 문제에 관심을 가진 단체들의 의사를 본격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단체들의 대표들을 만나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성사시키기 위한 협력을 부탁하고 방한추진위 구성에 본격 착수할 생각이다.
스님은 12월 7일 전화인터뷰에서 “순수종교목적으로 달라이라마가 한국을 방문하는 만큼, 정치권에도 정부의 비자발급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방한추진위가 구성되고 본격적인 여론수렴 과정에 들어가는 내년 1월경에는 달라이라마 방한 문제의 향방이 가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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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베트 망명정부의 달라이 라마 궁. 현대불교 자료사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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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달라이라마방한추진위 정웅기 사무국장은 “과거의 전철을 받지 않기 위해 그동안의 달라이라마 방한운동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중국 청와대 한국불교 사이의 전체 모양새를 종합해 이 문제의 추진 가능성을 판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