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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이 국토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간 6개 시ㆍ군 내포지역의 문화유적과 관광지개발, 도로망 확충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월 6일 밝혔다.
내포문화권은 서산과 예산 경계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가야산 주변지역으로, 서산 마애삼존불, 수덕사 등의 불교유적이 산재해 있어 불교문화유적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은 △서산 마애삼존불을 중심으로 한 가야산권 △서해 중심의 해양권 △홍성을 중심으로 한 내륙권 △천주교 유적과 연계한 북부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총 46개 분야의 사업이 추진된다.
이 가운데 불교계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은 가야산권. 가야산권 개발은 마애삼존불 등 가야산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는 역사자원에 대한 보존 및 정비와 함께 이 지역을 역사ㆍ테마 기행지역으로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46개 분야의 개발사업에는 9개의 문화유적정비사업과 2개의 기반시설 확충사업 등 불교관련 사업들이 포함돼 있다. 정비사업 해당 지역과 사찰은 △가야산사적지 주변 △마애삼존불 △보원사지 △예산 대련사 △개심사 △만해 한용운 생가 △예산 봉산사면석불 △예산 화암사 △당진 안국사 등이며, 기반시설 확충사업으로 개심사와 대련사의 진입도로가 개설된다.
따라서 서산 마애삼존불ㆍ개심사ㆍ보원사지-예산 수덕사-홍성 만해 한용운 생가 등을 잇는 불교문화관광벨트가 조성돼 서해안 지역의 불교문화창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포문화권 개발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주ㆍ부여의 백제문화권 종합개발과 더불어 충남도가 21세기 2대 사업으로 추진해온 것으로, 백제문화권과 내포문화권의 불교문화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충남도 불교발전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는 이번에 확정된 개발계획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에 세부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며, 단순한 개발에 그치지 않고 불교문화 등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통해 그 가치를 재조명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정암 스님(수덕사 박물관장)은 “개발 과정에서 문화유적 복원과 그 가치를 소홀히 한다면 내포문화권은 단순한 관광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며 “내포 지역의 문화와 정신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는 차원에서 개발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