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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불교 미술인의 만남전'
법장 스님, 장익 주교 등 1백여명 참석
((사)불교문화산업기획단(이사장 도후 스님)이 주최하는 ‘가톨릭과 불교 미술인의 만남 展’이 12월 8일 오후 5시 서울 사간동 법련사에서 개막됐다.

이날 행사에는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 장익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총무,도후 불교문화산업기획단 이사장, 성정 조계종 문화부장 스님, 김광삼 현대불교신문사 사장, 최종태 서울대 교수, 조승환 동국대 교수 등 1백 여명이 참석했다.

오른쪽부터 법장 스님. 장익 주교. 도후 스님. 김광삼 현대불교신문 사장.
이 자리에서 도후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전시는 지난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가톨릭쪽에서 마련해 준 전시회에 대한 화답의 의미가 담겨 있다”며 “두 종교 모두 국내 정상급 작가들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고 전시회 배경을 설명했다.

장익 주교도 축사를 통해 “요즘은 종교들이 행사를 통해 서로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일이 부쩍 늘어 났다”며 “아름다움을 형상화하는 미술 작품을 통해 불자들이나 천주교인들이나 격식을 허물고 이웃 종교를 존중해 주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장 스님은 치사를 통해 “성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두 종교의 예술인들이 마음을 낸 것은 연말을 맞아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아무쪼록 복되고 행복한 시간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전시회에 참석한 법장 스님과 장익 주교. 사진 박재완 기자.
내빈의 축사후에는 최종태 서울대 교수가 가톨릭계 작가 12명을, 조승환 동국대 교수가 불교계 작가 11명을 일일이 소개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전시장을 찾은 황남채(판화가)씨는 “정쟁이 난무하는 분위기속에서 종교인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미술을 통해 한마음 한 뜻으로 뭉친 것은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감회를 털어놨다.

'가톨릭과 불교 미술인의 만남 전시회는 12월 15일까지 계속된다.

전시장 이모저모

-전시장인 불일미술관이 있는 법련사 입구에는 법련사측에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트리를 만들어 세워놓아 행사장을 찾은 가톨릭 신자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본 한 불자는 "이렇게 조그만 것에도 이웃 종교를 배려하는 마음들이 모아졌을 때 바로 종교화합은 저절로 이루어 진다"고 법련사 신도들을 칭찬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멀리 강원도 춘천에서 어려운 걸음을 한 장익 주교는 식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과 종교화합에 대한 덕담을 나누어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가 끝난 뒤 간단한 다과를 곁들인 리셥션이 있었는데 인기만점이었다. 향기 은은한 연꽃차와 맛깔스런 불교 전통식 다과 때문이었다. 특히 다과는 가산불교문화연구원측에서 마련한 것으로 이날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눈으로는 그림을, 입으로는 다과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수녀님 두 분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조용히 그림만 관람하며 세례명을 묻는 질문에는 "그것이 뭐 중요한 가요. 종교인들이 함께 모여 좋은 자리를 만드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지요"하고 대답했다.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4-12-08 오후 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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