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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영양소? 이젠 직접 마시자!
신경안정작용하는 테아닌, 상품화 ‘꿈틀’
이제 차를 ‘마시는’ 단계를 넘어 녹차에 함유된 영양소를 직접 ‘먹는’ 시대가 왔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녹차의 주성분을 쉽게 섭취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일본과 미국 등에서 상품화가 이루어진 테아닌(L-Theanine)은 뛰어난 신경안정 작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테아닌이란?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녹차에는 50여 종이 넘는 유기화합물과 각종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그 중 녹차의 맛에 가장 깊게 관여하는 성분은 떫고 쓴 맛을 내는 카테킨류와 감칠맛과 단맛을 내는 아미노산류이다. 아미노산류 중 가장 함량이 높은 테아닌은 차의 독특한 풍미를 결정짓는 요인이다. 테아닌은 녹차의 뿌리에서 글루타민과 에틸아민을 이용해 효소매체로 생합성 되어 잎에 저장되는데, 이것이 햇빛을 받으면 카테킨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테아닌의 화학적 구조는 1949년 밝혀졌고 발효공학에 의한 대량생산 기술도 특허로 등록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2001년 식품첨가물로 지정되었다.

▷효능은?
최근 밝혀진 테아닌의 가장 큰 효능은 신경안정 효과다.
테아닌의 의학적 효능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쳐온 가톨릭의대 김경수 교수팀은 지난 10월 열린 ‘한국차학회 1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논문 ‘L-테아닌의 건강증진 효과’를 발표했다. 이 실험에서는 한 달 이상 피로를 느낀 30~55세의 건강한 사람들에게 테아닌이 200㎎ 함유된 음료를 복용하게 했을 때, 알파파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교수는 “L-테아닌은 암기력 향상 및 집중력 강화, 긴장이완 등의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녹차를 마시면 머리가 맑아진다’는 속설이 의학적으로도 증명된 셈이다.
이 밖에도 테아닌은 녹차의 카페인을 중화시켜주는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집중력 강화와 긴장이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화 현황
최근 들어 원료의 대량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의 다이요(太陽)화학사는 1988년 ‘선데아닌’이라는 이름의 테아닌 제품을 선보여 불면과 초조, 긴장 등을 풀어주는 이완음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테아닌을 사용함 음료나 과자류 등도 잇따라 발매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수면보조제나 다이어트, 미용 제품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주식회사 CJ는 테아닌을 함유한 음료 ‘스팟’을 출시해 골퍼와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테아닌을 사용한 수입 건강보조제인 ‘파워레시틴’이나 ‘라이프팩틴’ 등도 수입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벤처 회사인 ‘프로토 랩’이 최초로 테아닌 성분을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허창욱 박사는 “테아닌은 녹차를 녹차답게 만드는 정수(精髓)”라며 “심신을 안정시키는 테아닌의 효능 덕분에 수행자들이 차를 즐겨 마셨고, 이 것이 차가 ‘정신적’ 음료로 기능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다”고 강조한다. 테아닌 대량생산 체계를 갖춘 프로토 랩은 현재 테아닌을 이용한 기능성 음료를 생산는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시중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신경안정작용하는 테아닌, 상품화 ‘꿈틀’
프로토랩, 국내 최초 상품화 성공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4-12-15 오전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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