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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여성수행자-루신다그린 美 록키산명상센터원장
심리학 접맥 수행에서 얻은 것 생활속으로

미 록키산명상센터 원장 루신다 그린.
“깨달음의 일곱가지 요소들은 모든 깨어있는 자각의 순간에 실현되어야 합니다. 마음챙김, 법(法)에 대한 탐구, 활동력, 환희심, 평정심, 집중 그리고 고요함이 그것입니다.”(rockymountaininsight.org)

미국 록키산통찰명상센터(Rocky Mountain Insight, RMI)의 설립자이자 심리학자 겸 수행자인 루신다 그린(Lucinda T. Green) 박사의 말이다.

1999년 미국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에서 비영리법인으로 출범한 RMI는 2000년 정부로부터 세금감면 혜택을 받은 단체로 지정되었으며 매년 선거를 통해 운영위원들을 뽑고 있다. RMI의 원장인 그린(Lucinda T. Green) 박사는 1968년부터 동양의 명상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1970년에는 인도의 한 대학에서 9개월 동안 머물며 공부했으며, 1975년에는 비로소 몸과 마음의 통합적인 치료 프로그램의 일부인 위빠사나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

1979년 그린 박사는 그녀의 스승인 루스 데니슨(Ruth Denison)을 만난다. 미국 캘리포니아 조슈아에 위치한 ‘담마데나 사막 위빠사나 센터’(Dhamma Dena Desert Vipassana Center)의 설립자인 루스 데니슨 법사는 미얀마의 유명한 재가 수행자인 우바킨(U Ba Khin, 1899∼1971)의 법을 이어받은 수행자로 서양 위빠사나 수행의 질적, 양적인 발전을 가져온 인물이다. 1979년부터 1984년까지 그녀는 많은 불교 지도자를 찾아다니며 수행과 교학을 배웠다. 이 가운데는 무닌드라 우 실라난다, 잭 콘필드, 조셉 골드스타인, 페마 최된, 틱낫한 스님, 라이너 서카르, 크리스토퍼 티무스 등 최고의 불교 수행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루신다 그린.
1980년부터 84년까지 루신다 박사는 버클리대학에서 박사과정 연구의 일환으로 티베트 불교의 닝마연구센터에서 아비담마(불교 심리학), 불교와 서양 심리학 및 티베트 요가 등을 주제로 집중 연구했다. 1982년 그린 박사는 소외받는 불교 계층간의 모임인 불교여성공동체(Buddhist Women’s Sangha)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그녀는 이 단체를 이끌며 매주 좌선과 예불, 매달 하루 수행 및 법회를 가졌다.

1985 년, 그린 박사는 스리랑카의 대표적인 여 수행자인 故 아야 케마 스님의 지도아래 다섯달 동안 사원에서 출가 수행자 생활을 경험했다. 그리고 귀국해서는 매사추세츠 바르에 있는 통찰명상회에서 석달 간의 묵언 수행을 완수했다.

그린 박사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4년부터 콜로라도 캠프에서 매주 명상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매주 좌선모임의 정기 참가자가 30명을 넘어선 1999년부터 그린 박사는 하루종일 또는 주말수련회를 통해 몸, 감각, 마음, 법 등 사념처 수행과 불교 교리에 대해 가르쳤다. 주말 좌선모임의 회원들이 늘어나자 이들은 RMI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점점 늘어나는 수행자들을 고려해 콜로라도 스프링에 넓은 수행처를 확보했다. 이리하여 RMI가 1999년 6월 설립됐다.

RMI에서 그린 박사는 좌선과 행선, 자애관을 중심으로 일상 속에서 움직이는 몸에 집중하는 위빠사나를 지도한다. 그녀는 수행의 진척을 통해 무상, 고, 무아의 삼법인과 사성제의 가르침을 통찰해 온갖 스트레스와 고통으로 신음하는 삶에서 해탈할 것을 가르친다. 이를 위해 그녀는 심리학자 답게 수행의 지침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신성한 네 가지의 변치 않는 사랑과 동정심, 기쁨, 평정심이 독서나 수행, 명상 등을 통해 탐구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믿음, 활동력, 마음챙김, 집중, 지혜 등 다섯가지 정신적 요소들의 연관성과 통합을 깊이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ockymountaininsight.org)

“순간을 깨어있으라. 그것이 무엇인지 알라. 어떤 현상이 일어나고 사라지더라도 그것의 실상(實相)을 파악하라.”(rockymountaininsight.org)
미국 록키산통찰명상센터(Rocky Mountain Insight, RMI)의 설립자이자 심리학자 겸 수행자인 루신다 그린(Lucinda T. Green) 박사는 좌선과 행선, 자애관을 중심으로 일상 속에서 움직이는 몸에 집중하는 위빠사나를 지도한다. 그녀는 수행의 진척을 통해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의 삼법인(三法印)과 사성제(四聖諦)의 가르침을 통찰해 온갖 스트레스와 고통으로 신음하는 삶에서 해탈할 것을 가르친다.

이를 위해 린다 박사는 심리학자 답게 수행에 필요한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 사랑과 동정심, 기쁨, 평정심 등 신성한 네 가지의 마음가짐과 믿음, 활동력, 마음챙김, 집중, 지혜 등 다섯가지 정신적 요소의 연관성과 통합을 활용한 수행법이다. 이러한 체계적인 수행 프로그램을 통해 그녀는 일상 속에서 평정심을 얻어 편안한 마음으로 살게 한다.

“수행 중 집중이 깊어지면 마음은 더욱 평정심을 갖게 되어, 어떤 것도 그것을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집중(止)을 통해 얻은 고요함은 부드럽고도 다루기 쉬우며 침착한 마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견고한 마음은 내면의 편안함을 가져다 줍니다. 지혜와 평정심의 증장은 깊이 지속되는 안심(安心)을 주는 것입니다. 외부 경계와 사람들, 장소, 사물에 기초하더라도 편안함이 유지되는 것은 지속적인 행복을 가져옵니다. 지혜로 가득한 안정되고 집중된 마음, 평상심은 모든 현상의 진리를 지각할 때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마음챙김, 깨어있음, 좌복 위에 앉아있던 시간들이 완성되어 매 순간 응용된다면 흔들리지 않는 평상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rockymountaininsight.org)

린다 박사는 이러한 지혜와 고요함을 가져오게 하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아나파나사띠(出入息念) 관법과 마음챙김 수행을 강조한다. 특히 다른 위빠사나 수행법과 달리 린다 박사가 강조하는 아나파나사띠 수행은 기본적으로 호흡 즉 들숨과 날숨에 의식을 집중하여 수행하는 명상법이다. 원어의 아나(ana)는 들숨이고 아파나(apana)는 날숨이며 사띠(sati)는 알아차림을 뜻한다. 들어오고 나가는 숨에 의식을 집중함으로써 산란심을 없애고 마음을 그치게 하여 정(定)이 된 의식으로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관찰하고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이 이 명상법의 과정이다. 수식관을 닦으면 망념으로 인한 장애도 없고 혼침에 빠지지도 않는다. 들숨과 날숨에 마음을 집중하여 사마타(止, 선정)를 얻고, 지(止)가 된 고요한 의식을 또렷하게 하여 생성, 소멸하는 대상(육체, 의식, 기타 사물)들을 관찰하여 그것들의 본연의 모습을 여실하게 알아내어 전도 망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 인간의 삶은 사물에 속으며, 생기고 사라지는 망상과 분별심의 종이 되어 살아가고 있기에 전도된 의식을 바르게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이 아나파나사띠 명상법은 앉아서 수련할 수도 있고, 걷거나 누워서 행할 수도 있다. 일상 속에서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기에 그 효과 또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명상법이 숙련되면 흉부 호흡을 고치고 복부 호흡을 하게 됨으로써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도 있기에 린다 박사는 일상 속에서 이러한 수행을 지속할 것을 권한다.

린다 박사는 “우리의 일상은 어느 순간에도 정신적 안정에서 나온 평화와 화합, 평상심, 즐거움을 필요로 하기에 수행에서 얻은 것을 삶속에서 구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재경 기자 | jgkim@buddhapia.com
2004-12-06 오전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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