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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종산 스님이 12월 2일 오후 5시 40분 숭산 스님의 빈소가 차려진 수덕사 황하정루를 찾아 분향하고 숭산 스님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표했다. 종산 스님은 고봉 스님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숭산 스님과 사형사제.
분향소를 찾은 스님은 종산 스님은 “조금만 더 머물다 가셨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에 상주인 성광 스님은 “숭산 큰스님을 꼭 뵙고 싶어 했던 스님께서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숭산 스님의 원적 3일째인 오늘 수덕사에는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 장수 죽림정사 조실 도문, 울산 학성선원 조실 우룡, 중앙종회 부의장 원택,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 은헤사 주지 법타, 삼보불교음악협 운문, 봉녕사강원 강주 묘엄 스님 등이 스님의 영전에 분향했다.
‘불심불법(佛心佛法)’이라는 문구를 방명록에 남긴 도문 스님은 평소 해외포교와 함께 군포교에도 열성이었던 숭산 스님의 옛 모습을 회고 하며 상좌인 성광 스님을 위로했다.
숭산 스님의 외국인 상좌인 현각 스님은 “가까이서 모시던 분을 황망하게 떠나 보낸터라 경황이 없다면서도 큰스님이 주셨던 가르침 ‘오직모를 뿐’이라는 진아에 대한 큰 개우침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국내외 외국인 스님들은 평소 정신적 의지처로 여겨왔던 숭산 스님의 원적에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원적 3일 째를 맞아 국내외 제자 120여명이 영어와 각나라 문자로 써내려간 만장이 내걸린 분향소에는 수덕사 화계사 대중들의 애도 속에 추모의 분위기가 깊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