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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학성선원 조실 우룡스님이 회고하는 숭산스님

우룡 스님.
우룡 스님은 조계종 정화 시절 숭산 스님과 인연을 떠올리며 당당하고 건장했던 시절의 숭산 스님을 회고 했다. 우룡 스님은 “정화 초기 군복을 입은 채로 동분서주하던 스님과의 첫만남을 잊지 못해요. 한창 시끄럽던 무렵 처음 만났던 스님은 지금 영전속의 모습처럼 늘 당당하고 건장한 모습이었지요”라며 안타까워 했다.
숭산 스님의 영전에 삼배를 한 우룡 스님은 다음과 같은 독백으로 숭산 스님의 마지막을 추모했다.

울산 학성선원 조실 우룡 스님이 숭산 스님의 분향소를 찾아 추모했다. 사진=고영배 기자
그렇게 뛰어다녀야 되었겠지요
그래야만 많은 사람들을 제도할 수 있었겠지요
잠시 숨돌리고 다시 오십시요
잠시 숨돌리고 다시 오십시요
조금 걸리겠지요, 할수없죠
낯설은 땅에 와 가지고
그래도 머리깍고 중노릇한다는 게(잠시 영전을 응시)

걸리겠지요. 저것들 때문에라도...
빨리 돌아오셔서 뒤를 거두어 주세요

오랫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잠시 숨 돌리십시오(합장반배를 올린 스님은 영전을 향해 한참을 응시했다)

당신은 괜찮은데
내 눈엔 왜 눈물이 흐르려하지요(다시 합장 반배한 스님은 영전을 응시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오십시요

조용수 기자 | pressphoto@hanmail.net
2004-12-02 오후 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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