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로부터 명예불교학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12월 1일 방한한 중국인민대학교 팡리티엔(方立天) 교수는 미래의 중국불교는 ‘인간불교’가 될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팡리티엔 교수는 “인간불교란 인간과 현실사회에서 출발한 것으로, 인간의 마음을 불교윤리로서 정화하며 인간의 도덕적 소양을 높이는 것을 본질로 한다”고 말했다.
또 깨달음에 대해 그는 “인간불교가 추구하는 깨달음은 공허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얻어내는 깨달음이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정책적으로 불교 중흥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불교를 유불도 중 한 갈래로 이해하고 있으며, 전통문화 육성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내년에 세계불교논단회의를 정부주관으로 여는 등 불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또 한국불교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한국은 우수한 민족이며 선과 관련된 연구업적이 탁월하다”며 “한중불교계간의 학술교류, 대학간 인적 교류, 성지순례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자”고 제안했다.
팡리티엔 교수는 “유불도와 국가의 관계, 중국전통문화 분석, 불교와 당대사회와의 관계를 밝히는 한편 불교의 범주 개념을 파내서 현대사회에 적용함으로써 현대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팡리티엔교수는
1933년 저지앙성 태생으로 중국인민대학교 철학계·종교학계 교수. 중국불교사와 중국철학사의 권위자로 꼽힌다. 교육부 인문사회과학중점연구소로 선정된 불교여종교학이론연구소 소장직을 겸임중이며 저서로는 <위진남북조불교논총> <불교철학> <중국불교철학요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