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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변신, 나이스~
쌀 백배 활용하는 방법
최근 쌀협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우리 쌀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그러나 앞으로 늘어날 수입쌀의 공급량에 맞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 앞에서는 말문이 막혀버리고 만다.
탈취제나 세제ㆍ비료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묵은 쌀의 활용 가치를 보아도 쌀은 버릴 것 없는 천연 재료다.
밥을 한 공기 더 먹자니 그 굳은 결심이 며칠이나 이어질지 의문이고, 우리 농산물 애용 차원에서 쌀을 조금 더 구입하자니 남아도는 묵은 쌀을 어떻게 처리할지 막막하다. 하지만 그것은 쌀을 단순히 주식으로만 여긴 결과다. 생활에서 쌀을 백배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쌀은 다용도 생활 용품
묵은 쌀이 수북히 쌓여있다면 탈취제나 세제, 비료 등으로 활용하면 된다.
합성수지로 만든 밀폐 용기 속에 음식물 냄새가 배었을 때는 쌀뜨물을 30분 정도 넣어뒀다가 스펀지로 문지른 후 헹궈내면 냄새가 사라진다. 말린 생선의 비린내 역시 쌀뜨물 속에 담가 두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쌀겨에 포함된 기름 성분을 이용한다면 쌀은 천연 세제로도 손색이 없다. 밥을 짓기 전 모아 둔 쌀뜨물로 걸레를 빨고 물기를 꼭 짜서 닦으면 왁스 바른 효과를 낼 수 있다. 유리창 역시 수돗물 대신 쌀뜨물을 뿌려서 닦으면 윤이 난다.
한편 쌀뜨물은 비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쌀에 포함된 풍부한 영양가가 그대로 전해져 화초의 성장을 돕는다.

▼ 쌀은 천연 화장품
쌀뜨물 세안은 피부세포를 활성화시켜서 기미나 주름을 억제ㆍ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쌀뜨물 아래로 가라앉은 앙금을 모은 ‘쌀뜨물 앙금팩’은 미백효과가 있다. 쌀 앙금에 레몬즙과 밀가루를 조금 첨가해 만든다.
쌀겨팩 역시 피부의 유분과 수분의 균형을 찾아주기 때문에 피부 건강에 좋다. 쌀겨 유분은 살균력이 뛰어나 피부병이 생긴 부위에 올려두면 자연 치유에도 도움을 준다. 생쌀겨를 살짝 갈아서 밀가루와 섞어 팩을 만든 다음 얼굴에 올리고 10~20분 정도 지나면 씻어내면 된다.
쌀겨 입욕제는 세척 효과가 뛰어난 천연 비누다. 쌀겨는 천연 유지의 원료로 사용되므로 쌀겨를 넣은 주머니를 욕조에 담가 두는 것만으로도 뛰어난 세척 효과를 볼 수 있다. 쌀겨 샴푸는 지친 모발에 윤기를 준다. 머리를 감기 전 쌀겨를 물에 풀어 양분을 적당히 빼낸 뒤에 그 물로 머리를 마사지한다.

▼쌀은 요리의 바탕
쌀뜨물로 감자나 토란을 삶으면 특유의 아린 맛이 없어진다. 너무 짜서 먹지 못하는 자반고등어도 쌀뜨물에 30분 정도 담가두면 짠맛을 날릴 수 있다.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등을 끓일 때 맹물대신 쌀뜨물을 사용하면 찌개에 윗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매끄러운 감촉과 진한 맛을 더할 수 있어 좋다.
묵은 쌀이라도 겁낼 필요 없다. 밥을 짓기 전에 식초를 조금 첨가하면 묵은 쌀 냄새를 날릴 수 있으며 동시에 밥알의 빛깔도 뽀얗게 만들 수 있다. 녹차나 표고 우린 물로 밥물을 쓸 경우에도 독특한 향과 감칠맛이 더해진다.
쌀요리도 다양하다. 쌀을 24시간 이상 불린 후 먹을 만큼 과일이나 우유, 두유와 섞어 믹서에 갈면 아침밥 대용의 쌀쥬스를 만들 수 있다. 라이스 핫도그는 간식으로 좋다. 쌀밥에 소금과 깨소금을 약간 넣고 절구로 찧은 후, 나무젓가락에 소시지를 끼우고 재료와 밀가루를 묻혀 핫도그 모양을 만든다. 빵가루를 입혀 올리브유에 튀긴다.


도움자료: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발행 <맛난 우리 쌀 이야기>

강신재 기자 | thatiswhy@buddhapia.com
2004-12-02 오전 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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