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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공헌할 '열린 수행터' 만들겠다"
중앙승가대 제4대 총장 종범스님 인터뷰
지난 4년간 중앙승가대학의 안정에 기여했던 종범스님
학교법인 승가학원(이사장 법장)은 29일 제68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4대 총장에 전임 총장 종범 스님을 만장일치로 재선임했다. 이어 30일 오전 10시 총무원장 집무실에서 이사장 법장 스님과 대학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임명장 수여식이 열렸다.

종범 스님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지금까지는 학교의 틀을 갖추는데 역점을 뒀지만 앞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 승가교육의 정체성과 목표를 명확히 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대학재정 확보에 노력해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승가교육을 너무 경제적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말 것을 주문했다. 스님은 “그러한 시각은 승가교육의 성격을 어떻게 바라 보는냐 하는 관점의 문제일 수 있으며, 승가교육의 특수성에 대한 불교계의 인식이 바로서면 돈 문제는 걱정할 일이 없을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스님은 최근 조계종의 승가교육제도개선과 관련해 중앙승가대는 전통강원과 일반대학(동국대)의 성격을 아우르는 종합적 교육기관이라는 장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앞으로 시대에 공헌할 수 있는 열린 수행의 교육장으로 중앙승가대를 운영해 나가겠다”는 것이 종범 스님의 복안.

다음은 스님과 일문일답

- 재선임에 대한 소감?
이사장인 총무원장 스님, 재단 임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지금 학교에도 총장을 맡을 수 있는 교수님들이 많은데 제가 선임이 된 것이 송구스럽습니다.

- 오랫동안 재추대를 고사한 것으로 아는데?
4년전 처음 총장을 맡았을 때부터 이렇게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못했어요.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과 앞으로 총장은 좀더 실무적 행정 능력이 탁월한 분이 오셨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또 이젠 제가 본래 하고자 했던 학문에 좀 더 열중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학교에 계신 분들 가운데서도 저 만큼 총장업무를 수행해 내실 분들이 많아요.

- 지난 4년간 재임 기간의 성과?
대부분 학교의 틀을 갖추는데 역점을 두고 노력했어요.
종범 스님은 앞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 종립승가대의 정체성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식 고등교육기관으로 학교의 격이랄까 위상을 높이는데 힘을 써왔습니다. 덕분인지 중앙승가대가 김포학사로 이전하고 나서 별 무리 없이 안정을 찾았다고 봅니다.

- 중앙승가대의 역할은?
앞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요즘은 교육의 목표가 쉽게 흔들리는 시대입니다.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사람은 실무교육, 지식교육, 인성교육 가운데 어느 것 하나를 선택할 것인지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 수행중심의 교육, 교화중심의 교육, 사회적 역할을 중요시하는 교육 가운데 어느 것에 역점을 둘 것인가를 놓고 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를 바탕으로 명분과 현실이 조화를 이루는 속에서 인력(교직원)이 닿는 범위에서 중앙승가대의 역할을 찾아 나갈 겁니다.

- 대학의 재정안정화 방안은?
물론 저도 대학 발전에 필요한 후원금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측면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도 세워 나갈 것이고요. 다만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는 경제적 문제에만 매달리면 승가교육의 존엄성이 훼손됩니다. 승가교육이 재정문제에만 매달릴 수 없는 특수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승가교육에 대한 불교계의 인식이 바로 서면 돈문제는 그렇게 걱정할 일이 아닐 거라고 봅니다.

- 승가교육내에서 중앙승가대 위상은?일부는 중앙승가대가 전통강원과 일반대학(동국대) 사이에 끼어있는 어중간한 중간적 교육을 하고 있다고 오해를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이 두곳의 성격이 합쳐진 종합적 교육기관입니다.
지금까지 승가의 전통교육이 현대식 교육개념과 동떨어진 적이 없어요. 시대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재생산 하는데 중앙승가대의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중앙승가대의 정체성을 해탈, 행복, 삶의 의미를 자각케 하는 교육에서 찾아 나갈 겁니다.
조용수 기자

조용수 기자 | pressphoto@hanmail.net
2004-12-01 오후 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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