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6.1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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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배우 장동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법정스님 가르침 실천ㆍ생명나눔 홍보대사 활약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불자배우 장동건.
“상이라는 것에 집착하지 않았었는데, 지금 이 순간 너무나 그 ‘상’을 받고 싶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11월 29일 저녁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된 제25회 청룡영화상(심사위원장 김동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불자 배우 장동건(33)의 들뜬 목소리가 장내에 울려퍼졌다.

서울관객 350만9563명을 동원하는 등 한국영화최고흥행상을 거머쥔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주연을 맡은 장동건은 이날 시상식에서 “장동건이라는 이름 앞에 늘상 따라다니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이상 부끄럽지 않게 된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1997년과 99년 각각 청룡영화제 신인남우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지만 올해 ‘남우주연상’ 수상은 배우 장동건에게 큰 의미가 있다.

불자배우 장동건이 주연한 영화<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
1992년 MBC 공채탤런트 2기로 연예계에 본격적인 신고식을 한 그는 ‘조각 같은 외모’로 뭍 여성들의 감동을 자아냈으며 남성들에게도 동경어린 찬사를 받아왔다. 그러나 외모로 인해 그의 ‘연기’는 한 박자 늦게 팬들에게 다가왔다.

영화에서 그의 모습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연이라기보다는 ‘주연’의 꼭지를 단 ‘주변인물’로의 역할이었다.

1996년 김희선과 함께 호흡을 맞춘 <패자부활전>과 <홀리데이 인 서울>(1998)ㆍ<연풍연가>(1999)를 통해 고배를 마셔본 그에게 영화시장으로의 진출은 쉽지가 않았다.

본격적으로 장동건의 연기력이 드러난 것은 1999년 안성기ㆍ박중훈과 함께 한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2001년 유오성과 함께 호흡을 맞춘 곽경택 감독의 <친구>였다. 특히 <친구>를 통해 ‘깍듯한 미남’이라는 역량있는 배우로의 한계를 떨쳐내고 ‘끼’ 있는 배우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장동건의 <해적>(감독 곽경택) 포스터 촬영 모습.
지난 10월 30일 크랭크인 한 곽경택 감독의 영화 <태풍>에 각본 한 번 읽어보지 않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한 장동건. 그는 “완성된 시나리오를 보는 일은 중요하지 않았다”며 곽 감독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드러냈는데, 여기서도 인연을 소중히 다루는 장동건의 마음가짐이 드러난다.

골프와 독서를 즐긴다는 장동건은 신심 깊은 불교 집안에서 2남 중 첫째로 태어났다. 조부모와 부모 모두가 불자였다고 자연스레 불자가 된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3학년 당시 ‘기흉’이라는 폐병으로 병상을 지키던 그에게 아버지가 건넨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통해 ‘집착’의 덧없음을 깨달았고, 원래부터 친숙했던 불교를 더욱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장동건은 “법정 스님의 가르침이 생의 한 가운데에서 삶의 기준을 만들어주었다”며 “법정 스님의 책은 빼놓지 않고 찾아 읽게 됐다”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장동건은 생명나눔실천회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무소유>의 가르침 덕분일까. 늘상 하심의 마음을 유지하며 산다는 그는 2001년부터 ‘생명나눔실천회’(이사장 법장) 홍보대사로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각막을 기증하겠다는 장기기증 신청서를 작성하고 2002년 그가 출연한 <2009 로스트메모리즈> 메이킹북(2009 Another Memories of Jang Dong Gun) 출간 인세 전액 1천만 원을 생명나눔실천회 후원금으로 기탁하는 등 불자 연예인들의 모범이 되는 행동을 보여왔다.

당시 그의 선행은 팬들에게까지 파급효과를 나타내 공식 인터넷 팬 사이트 ‘아도니스(http://www.jangdonggun.co.kr)’가 장동건의 생일을 기념하기위한 뜻 깊은 행동으로 1백50만원을 생명나눔실천회 후원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우리들의 천국>(1993ㆍMBC), <마지막 승부>(1994ㆍMBC), <아이싱>(1996ㆍMBC), <고스트>(1999ㆍSBS), <이브의 모든 것>(2000ㆍMBC) 등 항간에 ‘뜨는’ 드라마의 키워드이기도 했던 장동건.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무소유>의 가르침처럼, 이제는 ‘확실히 뜨는’이라기보다 ‘그가 출연하면 작품성만으로도 믿을 수 있는’다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장동건의 ‘제2기’를 기대해본다.
권양희 기자 | snowsea7@buddhapia.com |
2004-11-30 오후 2:21:00
 
한마디
부처님의 은광이 님의 앞날에 길이 함께 하길 기원하며 오래도록 자비 마음 가꾸어 자비실천 아끼지 않는 스 타~~ 이시길 빌어요 _()_
(2006-12-11 오후 9:26:17)
28
2004011021 불자의 한사람으로서 주연남우상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오며 자비하신 부처님의 따뜻한 손길따라 더욱 빛나는 앞날을 합장 기원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2004-12-01 오후 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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