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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전재산 보시하고 사찰로간 87세 보살

이상순 보살.
평생동안 모은 전재산을 장학기금으로 써 달라며 대학교에 맡기고 사찰에서 운영하는 복지재단으로 들어가 여생을 보내기로 한 노 보살이 있어 화제다.

11월 24일 경남 창원대학교에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계속하기 힘든 학생들을위해 써 달라며 전재산인 아파트를 팔아 마련한 1억원을 기탁한 이상순(87) 보살.

이 보살은 경남 의령군 궁유면 일붕사 복지재단으로 떠나면서 “그냥 좋은 일이 좀 하고 싶어서”라는 짧은 한마디를 남겼다고 한다.

이 할머니가 창원대에 기탁한 장학기금은 2000년 4월 8천만원을 시작으로 같은해 11월 2천만원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젊은시절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게 평소 한으로 남아있던 이 할머니는 27년전 고향인 경남 합천의 한 초등학교에 당시 400만원이라는 거금을 쾌척하는 등 돈이 없어서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보시행을 계속해 왔다.

30여년전 남편과 사별한뒤 자식도 없이 홀로 살면서 안해 본 일이 없을 만큼 산전수전을 겪은 이 할머니는 악착같이 모은 돈이지만 학생들을 위해서 기꺼이 전재산을 내놨다. 행상을 해서 번 돈으로 여관을 운영했으나 한때 빚에 시달려 잠을 이룰 수 없는세월도 보내기도 했으나 돈을 벌어 좋은 일에 쓰겠다는 일념으로 극복했다.

이 보살은 마지막 전재산으로 지금까지 살던 창원시 팔용동의 한 아파트를 3개월전 처분해 마련한 돈(1억원)을 기탁하고 홀로 일붕사 복지재단에 들어가 남은생을 보낼 계획이다.

창원대는 2000년 할머니가 장학기금을 기탁했을 당시 할머니의 뜻에 따라 ’재단법인 창원대학교상순장학재단’을 설립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김재경 기자 | jgkim@buddhapia.com |
2004-11-28 오전 1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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