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서 2005년 2월 6일까지 한국조각 형성기에 큰 영향을 미친 ‘근대조각 3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체를 통해 인간 내면의 정신성을 드러내고자 한 로댕과 그의 뒤를 이어 조각의 건축성을 재발견한 부르델, 일관되게 여체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마이욜 등 서구 근대 조각가들의 작품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로댕의 작품은 ‘생각하는 사람’과 ‘나르시스’ ‘앗상블라주:저주받은 여인과 무릎꿇은 여인’ ‘지옥의 문, 세번째 모형’ ‘칼레의 시민, 장 데르 나신상’ ‘비극의 여신’ 등 17점이 선보인다.
고대 그리스 로마조각에서 영감을 얻어 활기찬 구조를 만들어 낸 브루델의 작품은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사포’ ‘베토벤’ ‘모자상’ ‘과일의 여신’ 등 6점이 출품된다.
남프랑스의 태양 아래 굳건히 선 건강한 농부나 어부의 딸을 모델로 하여 본질적인 관능과 소박한 현실성을 표현한 마이욜의 작품은 ‘여인 두상’ ‘꽃의 요정’ ‘기대 누운 여인’ ‘과일의 요정’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 등 5점이 전시된다.
전시회 기간 동안 전시된 작품을 갤러리 내에서 자유롭게 그릴 수 있는 ‘갤러리 드로잉’과 철사로 조각을 만들 수 있는 ‘철사 조각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미술교사와 함께 하는 어린이아뜰리에도 열린다.
전시작 모두 로댕갤러리 소장품. (02)2014-6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