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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영산재보존회 창립 이후 11년만에 처음 열린 부산영산재 시연이어서 관심을 모은 이날 정기 공연에는 5백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부산영산재보존회의 초대 이사장이었던 구암 스님의 입적 이후 지방무형문화재 제 9호인 부산영산재의 뿌리를 잇고 있는 혜능 보유자, 전수 조교, 전수자들이 한 무대에 올라 부산영산재의 진수를 선보인 첫 무대였다.
이날 공연에는 범패 예능보유자 혜융 스님, 나비작법무 보유자인 해강스님, 바라작법무 보유자인 청공 스님을 비롯한 전수 조교, 전수생 및 문하생들이 대거 참여해 무용적 요소와 음악적 요소가 어우러진 부산 영산재를 시연해 보였다.
제 9호 범패 기능보유자인 혜융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타종, 삼신이운, 천수 신묘장구대다라니, 제불통청을 시작으로 대령, 관욕, 시식, 배송으로 마무리됐다.
부산영산재보존회 사무국장 성림 스님(부산 관음사 주지)은 “전국 곳곳에서 영산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시점에서 부산 영산재의 원형을 보존하는 노력과 더불어 부산영산재의 뿌리를 확고히 하기 위한 의미 있는 공연 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