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사부대중을 이끌었던 스님들의 1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행사가 이어진다.
추모행사는 생전 스님들의 가르침대로 조촐하면서도 유지(維持)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천진불로 칭송받으며 수행납자(衲子)를 지도했던 前 고불총림 방장 서옹 스님 추모법회는 12월 30일 백양사에서 개최된다. 동화사 조실 진제 스님의 추모법문과 사리친견에 이어 참사람교육관에서 추모법회가 계속된다. 이와 함께 스님의 유품 등을 모신 백양사 성보박물관이 1주기에 맞춰 개관하며, <서옹 대종사 추모법어집>도 함께 발행된다.
영축총림 방장으로 사부대중을 이끌어왔던 월하 스님을 추모하는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12월 20일 통도사 설법전에서 봉행되는 추모법회에 이어 부도전에서는 큰스님의 사리 50여과를 봉안한 부도탑 제막식이 열리며, 4개의 테잎으로 구성된 <월하 대종사 육성 법문집>도 선보인다.
청정한 수행으로 대중교화에 진력해왔던 前 태고종 종정 덕암 스님을 추모하는 법회역시 종단의 주요인사와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12월 10일 법륜사에서 열린다. 올해 초 덕암 스님의 수행일화 등을 엮은 <덕암 대종사 법어집>과 <꽃은 뜰 속에서 웃고 새들은 창 밖에서 노래하네> 등 2권의 법어집이 이미 출간됐으며, 태고종은 향후에도 다양한 추모행사를 마련할 방침이다.
평생 1일1식과 장좌불와로 수행자들의 귀감이 됐던 조계종 원로의원 청화 스님. 스님을 추모하는 법회는 11월 21일 곡성 성륜사에서 진행됐다. 이에 앞서 성륜사 신도회와 문도회는 각각 <성자의 삶>과 <마음, 부처가 사는 나라>를 출간한 바 있다. 성륜사는 2006년 청화 스님 3주기에 맞춰 부도탑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理)와 사(事)를 겸비해 종단발전과 후학양성에 매진했던 정대 스님 추모법회는 12월 6일 안양 삼막사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올해 1월 5일 49재 때 스님의 사리 200과를 봉안한 부도탑이 제막됐으며, 문도회는 스님의 흉상 제막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대 스님이 평소 강조해왔던 후학양성을 위해 설립된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은 장학사업 등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으며, 올해에는 학술단체와 학생들에게 학술연구지원금과 생활격려금 1억 39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범어사 전계대화상을 지낸 덕명 스님의 추모법회는 12월 19일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