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래선원장 법산 스님이 10여년 간 인도와 미얀마, 태국, 스리랑카 등을 순례하며 수집한 <금강경>에 대한 자료를 <빈손도 내려놔라>는 책으로 엮었다.
‘둔세승(遁世僧, 세간을 등진 승려)’이라는 필명으로 책을 출간한 스님은 책에서 직접 찍은 1천여 장에 달하는 사진과 자료를 아낌없이 펼쳐 보이고 있다. 2년 동안 직접 컴퓨터 사용법과 편집 기술을 배워가며 책을 완성했으며,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라 ‘보는 책’으로 만들기 위해 책을 올컬러로 구성했다.
스님은 “<금강경>은 불교의 핵심이라 할 공성(空性)을 가장 간결하면서도 자세하게 풀어서 어리석음을 밝혀주는 책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나는 알고 있다’는 평면적인 앎의 무지에 빠져 있는데, 이들을 위해 <금강경>의 가르침을 삶의 이정표가 되도록 간추려 놓았다”고 말한다. 스님은 현재 전국 선원과 주요 사찰에 이 책을 법보시하고 있다. (02)515-8289
<빈손도 내려놔라>(법산 스님 지음, 여래, 1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