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동안 통도사부산포교원 3층 법당이 장터로 변신했다.
생활한복, 손으로 직접 빚은 도자기 그릇, 무공해 농산물이 법당을 찾는 불자들을 기다리고 있고, 입적한 월하스님의 선서와는 물론 수안 스님의 선화들의 전시돼 있다.
통도사부산포교원(주지 상진)의 신행단체인 관음회 주최로 처음 열린 바자회. 처음이라 여러가지로 서툴지만 수익금 전액을 통도사에서 매월 실시하고 있는 무료급식과 통도사자비원 봉사에 사용할 예정이어서 훈훈함을 더했다.
"관음회 회원들은 한달에 1번 통도사자비원 어르신들 목욕봉사를 하고 있어요. 또 연말에는 어르신들 좋아시는 과자라도 사들고 찾아뵙고 있지요. 그런 곳에 쓰일 기금이 필요해서 어슬픈 바자회를 열게 된 겁니다."
관음회 곽수남(56.일념자) 회장은 여러가지로 부족함이 많아 내세울 것이 없다고 했다. 매월 관음재일마다 법회를 열고 자비참법기도 후 경남일원 사찰을 찾아 방생법회를 열어온 관음회는 인간방생의 실천을 위해 바자회를 마련했다.
무공해 농산물을 직접 고르고 쌀 100%의 떡가래를 뽑고, 떡국 거리를 준비했다. 수익금 전액이 불우이웃들을 위해 쓰일 것이어서 준비에 임하는 정성이 더욱 각별했다.
관음회 회원들의 이러한 고운 마음씀에 수안스님도 선뜻 뜻을 보탰다. 사흘 내내 통도사부산포교원 법당에서 수안 스님은 부채에 그림을 그리고 찾아오는 불자들을 만났다. 수안스님은 부채에 그림을 그리며 불자들에게 법문을 들려주시며 바자회의 의미를 배가시켰다.
법문도 듣고 좋은 물건도 사고, 불우이웃도 돕는 일석삼조의 통도사부산포교원 관음회의 바자회.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관음회 회원들의 환한 웃음이 불자들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