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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직자 상당수 승가교육제도개선에 부정적
기초(행자)교육 2년으로 강화는 공감
제4회 전국 강원교직자연수 참가한 교직자 상당수가 최근 승가교육제도개선추진위원회(위원장 종범ㆍ이하 승개추)가 구상중인 제도개선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조계종 교육원 주최로 11월 20~21일 구례 화엄사에서 열린 교직자연수에 참가한 50여명의 교직자들은 ‘승가교육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날 승개추가 밝힌 안이 현 교육제도의 개선이 아니라 승가교육의 전체틀을 뒤집는 ‘교육혁명’수준의 변화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조계종이 지난 5월부터 연구 검토된 승가교육과정개선안은 출가본사에서 3개월 행자생활 후 2년 기초(행자)+2년 기본교학과정을 마치고 학사학위(사미(니)계)를 수여하고, 다시 석사(전문)과정 2년(비구(니)계)을 통해 6년만에 정식 스님을 배출하는 안이다. 승개추는 이를 위해 상설 행자 교육장 마련, 중앙승가대의 확대 개편, 일부 강원의 통폐합 등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21일 열린 토론회에서 통도사 강원 강주 우진 스님은 “강원은 사찰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사학 개념의 교육기관으로 나름대로 특수성과 차별성을 가진 곳인데 승개추 안은 이를 무시하고 승가교육을 획일화 하려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또 “승개추안이 단순한 제도개선안이라기보다 ‘교육혁명’에 가깝다”면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해인사 강원 강사 월호 스님도 “교학과 수행, 습의를 모두 가르치는 강원의 교육제도는 타 종교인들도 부러워하는 조계종만의 독특한 제도인데 이를 우리 스스로 부정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교육의 시대적 방향이 획일성을 배제한 자율적 인간상을 만드는 경향으로 흐르는데 이를 거스르는 승개추안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동학사 행오 스님은 “기본교육이 문제라면 동국대나 중앙승가대를 정리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고 삼선강원 학감 수경 스님은 “승개추가 제시한 안에는 현재 운영중인 강원들의 입장이 고려돼있지 않다”며 개선안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러나 승개추의 교육제도 개선안 가운데 현재 행자교육원 3주과정 후 사미(니)계 수지를 2년 기초교육과정 후 수계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서는 강원 교직자들도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한편 승개추는 11월 23일 총무원 2층 회의실에서 공개 실무자 회의를 개최한다.
조용수 기자 | pressphoto@hanmail.net
2004-11-22 오전 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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