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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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사에 가면 특별한 것이 있다"
지금 우리절에서는-제천 송화사


제천 시내에서 원주 방향으로 20여분쯤 가다보면 송화사를 만날 수 있다. 2만여 평의 넓은 부지에 깔끔하면서도 잘 정돈된 도량은 시원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송화사를 잘 모르는 이는 그저 조용하고 한적한 절로 생각하기 쉽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정기법회나 특별한 법회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송화사를 찾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송화사는 제천 포교 1번지로서, 지역 불교의 발전을 이끌어 온 엔진과도 같은 곳이다. 송화사는 1973년 창건과 함께 곧바로 고등부 학생회를 만들어 청소년 포교에 뛰어들었고, 어린이와 중등부 학생회도 연이어 창립해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학생회를 운영해왔다. 뿐만 아니라 신도회 거사회 합창단 등을 통해 지역 불심을 규합하는데 선도적인 역할도 했다. 또 시내에 ‘진여원’이라는 포교당을 개설, 제천포교에 박차를 가하면서 제천 유일의 불교유치원(법화유치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송화사는 지금, 국내 최고의 포교도량을 꿈꾸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송화사가 계획하고 있는 것은 고등부 학생회인 ‘비리야’ 동문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총회를 결성하고, 남자 신도들의 모임인 유마거사회를 정예화해 포교 동력을 배가시킨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도와 휴식 공간을 만들어 불자들과 일반인들이 수행에 몰두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도량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창립된 지 올해로 31년이나 되는 ‘비리야’는 그동안 각 기수별로 모임을 가져왔다. 기관장, 병원장, 기업체 사장 등 제천에서 웬만큼 잘나간다(?) 하는 유지들치고 비리야 동문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로 비리야는 제천 인재양성의 산실로 평가받아왔다. 그리고 이제는 포교역량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각 기수의 힘을 하나로 모을 총동문회 결성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봄쯤이면 총동문회의 모습이 윤곽을 드러내게 되고, 송화사는 포교의 새 장을 열게 된다.

유마거사회 정예화 사업도 송화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안이다. 50여 명으로 구성된 유마거사회 구성원들을 체계적으로 재교육시켜, 언제 어디서든 포교사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불교교리에서부터 한국과 중국의 불교사 등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마거사회를 통해 생활불교운동을 벌일 생각이다. 또한 3~5년 계획으로 수행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명실상부한 수행ㆍ포교도량으로 자리 잡겠다는 각오다.
이런 일련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송암사 회주 경암 스님은 자타가 공인하는 제천 불교를 대표하는 스님이다. 88년부터 현재까지 불입종 총무원장을 연임하고 있을 정도로 종단에서의 신임도 두텁다. 그만큼 불교발전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경암 스님은 “스님이 변해야 신도가 변하고, 그래야 불교가 변할 수 있다”며 “작은 힘이나마 불교 인재를 양성하고 포교기반을 넓히는데 보탬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며 겸손해한다.
2004-11-20 오전 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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