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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어사 보제루에 마련된 석주당 정일 대종사의 분향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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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당 정일 대종사의 분향소가 범어사 보제루에 마련된 가운데,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오후 3시 경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이 분향소를 다녀간 것을 비롯, 오후 2시부터 봉선사 조실 월운스님, 태종사 조실 도성 스님, 파계사 주지 성우 스님, 파계사 영산율원장 철우 스님, 영주암 회주 정관 스님 등이 분향했다.
재가자들의 분향도 이어졌다. 보문사에서 분향소를 찾은 이 성도화(78) 보살은 “겸손하시고 자비하시고 신도들을 사랑하신 큰스님을 생각하니 슬픈 마음 가눌 길 없다”며 눈물을 훔쳤다. 석주 스님과의 인연이 35년을 넘었다는 지월심 보살도 “워낙 신도들에게 인자한 분이라 슬픔이 더욱 크다”며 스님을 회고했다.
빈소를 지키고 있던 석주 스님의 상좌 월호 스님은 “일주일 전 장이 안 좋아 병원 치료를 받긴 했지만 평상시 건강이 좋으셔서 백수를 누리리라 생각했는데 갑작스런 일에 경황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제자들에게는 엄격하고 냉철하셨지만 다른 스님들이나 불자들에게는 자비스럽기 그지없었으며 떠벌리는 것을 워낙 싫어하시고 검소하셨다”고 스님을 회고했다.
이 밖에도 노무현 대통령, 박근혜 한나라당 최고위원, 김근태 보전복지부 장관 등이 조화를 보내 스님의 입적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