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불교 인구가 4억여 명에 달하는 가운데 북유럽 국가인 덴마크에서도 불자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불교문화가 빠른 속도로 정착하고 있다.
최근 덴마크의 오르후스(Arhus University)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25년 동안 덴마크의 불자수는 2천 명에서 약 1만 7천~8천 명까지 증가했다. 이는 덴마크 내의 유대교나 힌두교 신자수 보다 훨씬 앞서는 숫자다.
오르후스 대학의 존 보루프 교수는 “덴마크 사회에서 불교는 짧은 시간동안 놀라운 약진을 보였다”며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불교국가의 이민자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보루프 교수에 따르면 현재 덴마크 전역에는 16개 이상의 불교 사찰과 수행센터들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정식으로 신도등록이 돼 있는 불자수는 약 7천 명 정도이며 여기에는 이민자가 아닌 순수 덴마크인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루프 교수는 이들이 명상과 윤회사상, 티베트 불교에 매력을 느끼고 사찰과 수행센터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덴마크의 종교 관련 전문가들은 아시아 이민자들을 비롯해 실제로 파악되지 않은 불자들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렌 라센 코펜하겐 종교역사학 교수는 “불교의 교리 자체가 이슬람교 등과 달리 과격한 포교활동을 지양하기 때문에 조용히 수행하는 불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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