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의 자제공덕회 묘희원(옛 자제정사 양로원)이 정부방침에 따라 지난 7월 사회복지법인으로 전환한 뒤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을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 문을 연 묘희원(원장 보각)은 현재 할머니 60여명, 비구니 스님 10여명 등 70여명이 생활하는 비교적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개원당시 일부 실비 요양시설이던 것을 정부의 사회복지시설 양성화 정책에 따라 올 7월 사단법인에서 사회복지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완전 무료양로시설로 성격을 바꿨다.
후원회의 기부금 외에 자체에서 생산하는 일부 농산물 판매가 유일한 소득인 묘희원이 복지법인 양로시설로 전환되면서 법정인원과 시설을 확보하기에는 벅찬 형편이다. 더구나 비교적 나은 시설과 규모 탓에 수용인원도 계속 늘어나는 유지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곤란을 겪고 있다. 현재 은행 대출 등으로 어렵게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는 실정.
묘희원 재무를 맡고 있는 지우 스님은 “막상 법인 전환은 했지만 정부가 그 뒤를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어서 난감하다. 앞으로 노인 요양시설로 시설 목적을 전환하는 2006년 전까지는 국고보조 없이 버텨야하는 상황”이라며 불자들의 온정을 기대했다.
(031)356-5799 후원계좌 농협 207076-51-041279 예금주=자제공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