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의 ‘녹차의 지리적 표시제를 통한 혁신사례’가 11월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지역혁신 박람회’에서 최우수사례로 평가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산업자원부 등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한민국 지역혁신 박람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해 온 지역혁신의 추진성과를 진단하고 성공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린 행사다.
1990년대 중반부터 녹차를 지역주력산업으로 선정해 품질 고급화를 추진해 온 보성군은 2002년 1월 전국 최초로 보성녹차를 ‘지리적표시(Geographical Indication)’ 제1호 상품으로 등록했다. 지리적표시란 프랑스 코냑처럼 정부가 특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또는 가공품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로, 해당 상품은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친 뒤 지역마크를 붙일 수 있다. 보성군은 이러한 지리적표시제를 통해 ‘보성녹차’에 대한 제품 신뢰도와 지역 이미지를 크게 향상시켜왔다.
전국 녹차 소비량의 46%를 생산하는 보성군은 지난 85년 139㏊(41만평)이던 재배면적을 올해 646㏊(193만8천평)로 확대했으며 35개 가공업체에서 녹차관련 기능성 제품 60여종을 생산, 미곡(1천104억원)이나 제조업(928억원)보다 높은 1천184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보성군은 최근 재배농가와 가공업체, 도립 차 시험장, 전남대 등과 ‘녹차혁신위원회’를 구성, 보성 녹차를 세계적인 녹차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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