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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후의 세계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져 있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진정한 의미를 알아가려 하기보다 막연한 공포와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망학(thanatology)’은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학문분야지만 미국에서는 60년대 이후부터 대학에서 사망학, 사망교육이란 이름으로 연구되어 왔다. 사망학은 단순히 사망이나 죽음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에서 벗어나 그것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현실의 삶에서 보다 진정한 행복과 정신적 가치를 찾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사망학>을 지은 법성 스님은 “죽음에 대한 올바른 관심을 이끌고, 죽음을 두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죽음에 대해 바르게 이해함으로써 적극적인 삶의 의미를 찾고, 갑자기 닥치는 죽음을 두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는 지혜의 방법을 찾는 것이 바로 사망학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사망학 입문서’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에서 지은이는 사망학이 다루고 있는 문제인식과 범위, 생명의 원리, 동서양의 생사관 등을 짚어봄으로써 죽음의 의미를 살피고 있다.
“우리는 살아생전에 어떤 인생의 길을 걸었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임종을 맞게 되고, 그 책임은 바로 인생을 살아온 우리 각자의 손에 달려 있다”는 지은이는 책에서 “생사를 초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절대적인 무소유의 자유자재한 정신적인 삶을 추구하는 길 뿐이다”고 강조한다.
<사망학>(법성 스님 지음, 운주사,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