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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천태차문화보존연구회(회장 춘광)는 11월 8일 오전 10시 금강대학교에서 ‘제2회 천태 차문화대회’를 열고 ‘고려시대 차문화 및 대각국사 의천의 다도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금강대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과 천태차문화보존연구회장 춘광 스님, 천태종 사회부장 무원 스님, 한국차인연합회 박권흠 회장, 금강대 총장 김유혁 교수, 동국대 김상현 교수, 한국차학회장 신미경 교수(원광대)를 비롯한 500여 명의 차인이 참석했다.
운덕 스님은 “그동안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에서 차문화 전통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헌다례시연과 학술발표회 등을 통해 사찰에서의 헌다공양의식이 다시 살아나고, 끽다(喫茶)의 예법이 더욱 보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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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광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천태종의 차문화는 의천 스님의 차에 대한 안목과 음다법 그리고 다례를 그 시원으로 두고 있다”며 “대각국사 스님의 차에 대한 사상을 집중 조명하고 나아가 고려시대 사원차와 그 예법을 복원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고 대회 의의를 밝혔다.
1부 법요식에 이어 열린 2부 학술발표회에서는 김상현 교수가 ‘고려 사원차와 대각국사 의천의 음다’를, 신미경 교수가 ‘녹차의 성분과 효능’을, 이혜자 교수(성균관대)가 ‘불교의 다례변천’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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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교수는 특히 이날 발표에서 대각국사 의천 스님과 천태종의 고승인 진정국사 천책, 순암법사 의선 스님 등의 다시(茶時)를 예로 들며 “이 시대 불가에서는 차를 잠을 줄여주고 세속적인 것, 현실의 집착에서 벗어나는 방편으로 보았다”며 “이러한 선다일미 사상은 고려 이후로 우리나라 선가(禪家)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고, 차를 통해 일상생활 속의 진리를 터득하려는 노력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후 2시부터 이어진 3부에서는 천태범음범패연구보존회와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원들의 ‘천태차 및 헌다작법 시연회’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