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조계종 제165회 정기중앙종회장 앞에서 통영환경운동연합 한 관계자가 종회의원 스님들을 대상으로 통영 미륵산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글을 배포했다.
‘미륵산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과 통영환경운동연합 사람들’ 이름의 호소문에서 “7년전 통영시는 미륵산 정상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고, 통영시민의 대다수가 이를 반대해 7년간의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최근 이 사업에 군침을 흘려온 일부 공무원과 지방토호세력들이 ‘통영발전협의회(이하 통발협)’을 급조해 관변단체를 총동원해 각 마을마다 현수막을 게재하고 관재투표를 실시해 찬성하는 사람들을 위주로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곧 ‘통발협’에서 급조된 서명용지를 들고, 이것이 통영대다수 시민이 간절히 바라는 뜻이라고 왜곡하면서 다시 조계종을 방문해 압박하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계종단에서도 조계종 소유인 사찰부지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세 번 이상 밝혔다”며 “깨어있는 다수 시민들의 서명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급조된 서명이며 이 같은 낡은 구태의 관습으로 인해 조계종단의 입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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