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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과학기술 창작문예에 ‘레디메이드 보살’ 당선
단편소설 부문에 박성환씨
로봇이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그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전하려 한다면?

국내에서 처음 펼쳐진 과학문예 공모전 ‘2004 과학기술 창작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박성환(26) 씨의 ‘레디메이드 보살’이 당선됐다. 이 소설은 ‘유연한 사고능력’을 가진 사찰 안내 로봇인 ‘인명’이 스스로 깨달음을 얻은 후 법문을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을 담고 있다. 로봇이 하는 설법의 진실성 여부를 되묻는 사람들과 로봇의 깨달음에 위기감을 느끼는 로봇 제작사, ‘인명’의 깨달음을 전하려는 로봇의 노력이 그려져 있다.

공동심사위원장인 서울대 영문학과 김성곤 교수는 “인공지능에 관한 형이상학적 문제를 불교의 맥락에서 다룬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박성환 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본디 욕망을 가지지 않았기에 해탈의 상태로 조립된 로봇과 그 로봇에 대한 세상의 반응을 통해, 자신이 만들었지만 결국 자신의 범주를 초월한 결과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며 “이번 공모전은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던 SF에 대한 스스로의 태도를 정리할 일종의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한국과학문화재단, 동아사이언스가 주최한 이번 공모전은 단편과 중편소설, 아동문학, 수기(논픽션), 만화의 5개 부분에 걸쳐 진행됐으며 총 286편의 작품이 응모됐다.

시상식은 ‘세계과학의 날’인 11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다. 수상소감과 작품 전문은 인터넷(stl.dongascience.com)을 통해 볼 수 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4-11-04 오전 1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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