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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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종, 태평양전쟁 희생자 위한 수륙재 봉행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은 700여 사부대중
“정치적 문제는 정치인에게 맡기고 양국의 불교인이 앞장서 과거청산과 양국 우호증진을 위해 앞장섬으로써 세계인류가 부처님 자비광명 속에서 한 가족 되는 날을 앞당깁시다.”

11월 2일 세계최대 청동와불로 유명한 후쿠오카 고야산 남장원에서 봉행된 한국불교 법륜종(종정 정각)의 ‘태평양전쟁 희생자와 한일우호증진을 위한 영산대재’.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온 700여 사부대중은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총무원장 덕산 스님은 봉행사에서 “한국과 일본은 대승불교의 맥락을 함께하고 있는 이웃국가다”며 “개인과 국가의 아집을 버리고 상생의 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종정 정각 스님은 법어에서 “내가 어떻다 하는 생각을 떠나면 이것이 곧 부처다”며 “이 자리에 모인 불연(佛緣)이 지중하니 참석한 모든 중생과 영가들은 다함께 불도를 닦아 생사윤회의 사슬을 끊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종정 스님 이운식을 시작으로 시령ㆍ대령ㆍ상단권공 등의 전통 영산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남장원 부주지 하야시 가꾸류 스님과 태연 스님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에 앞선 11월 1일에는 부산 국제여객선터미널을 출발한 배편에서 유주무주 고혼의 넋을 천도하는 ‘현해탄 수륙재’를 봉행했다.

법륜종 창종 이래 최대 국제행사로 기록될 이번 행사를 봉행한 총무원장 덕산 스님은 “아직도 일본에는 24만여기의 조선인 유골이 있다”며 “이들 유골이 하루속히 고국땅을 밟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익순 기자 |
2004-11-03 오전 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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