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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사 터 차밭 복원
지자체, 茶문화 활성화 나선다
익산, 국내 최북단 차밭 복원
무안, 초의선사 탄생지 성역화

전남 무안군 삼향면 왕산리 초의선사 탄생지에 건립된 다정(茶亭)
익산시와 무안군 등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의 차문화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전북 익산시는 국내 차밭으로는 최북단(북위 36도3분)에 위치한 웅포면 함라산 임해사(臨海寺) 터 차밭을 복원하고 이를 관광자원화 할 예정이다. 임해사 터 차밭은 차나무 자생 한계로 알려진 전북 김제시 금산사 일대(북위 35도13분) 보다 30여㎞ 북쪽에 위치해, 우리나라 차나무 분포지역으로는 최북단이다.

시는 차밭 복원을 위해 올해 6천만 원을 들여 5천 6백여 평에 달하는 묘목장을 만들었으며, 11월 중으로 24만 그루의 차나무 묘목을 파종한다. 또한 국가사적지인 입점리 고분군과 연계한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한편, 소량이지만 고급차를 직접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익산시 농업기술진흥청은 “차나무 재배를 통해 파생되는 상품을 관광과 연계시킬 경우 경제적 파급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임해사 터 차밭과 관련해 다양한 관광 상품과 차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해사 터 차밭은 임해사가 소실된 조선 초기 이후에 야생화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경북대 박용구 교수는 “임해사는 익산 함라산 숭림사의 말사로, 1486년 발간된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것으로 미루어 그 후에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한다. 임해사 터 차밭에는 현재 3천 3백여 평에 1만 그루의 1~30년생 차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이곳의 차나무가 겨울에 추위를 이기고 자랄 수 있는 것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찬바람을 막아 온도 변화가 적고 다습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익산시가 복원에 나선 웅포면 함라산 임해사(臨海寺) 터 차밭 전경
한편 전남 무안군은 다성(茶聖) 초의 선사의 탄생지인 무안군 삼향면 왕산리 일대를 ‘다도(茶道) 성지’로 재단장할 예정이다.
1997년부터 40억원을 들여 초의 선사의 생가를 복원하고 다문화관, 기념전시관을 건립한 무안군은 ‘1단계 초의선사 현창사업’이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제2단계 장기종합개발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군은 ‘장기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앞으로 이 곳에 35억원을 투입, 차(茶) 교육관, 역사관, 다정(茶亭) 등을 지어 다인들의 순례코스와 다도의 요람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11월 1일 밝혔다.
내년 4월 경 완공될 ‘차 교육관’은 81평 규모로, 다도 교육과 초의선사 사상 교육장, 군민들의 차 관련 행사장으로 활용된다. 또한 고조선, 삼국시대, 고려, 조선, 현대 등 5개관으로 구성될 각 50평 크기의 역사관은 내년에 우선 ‘조선관’을 짓고 나머지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건립해 나갈 예정이다. 차 역사관 등과 인접한 봉수산에 5평 크기의 다정 5개를 건립해 순례코스로 가꾸어 나간다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초의 선사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 차 단지를 조성하고 초의선사 탄생문화제(음력 4월 5일)를 전후해 초의 브랜드 차 제품, 관광 상품을 개발해 주민 소득과 연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4-11-03 오후 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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