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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티베트'를 화두로
화제의 책<티베트 문화산책>
<티베트 문화산책>(글/사진 김규현, 정신세계사, 1만8천원)
김규현 씨의 <티베트 문화산책>
티베트와 한반도는 거리로는 수만 리 떨어져 있고, 역사적으로도 이질적인 문화권에 속해 있다. 하지만 10여년동안 티베트 관련 연구와 저술 활동에 매진해 온 지은이에 따르면 두 나라는 오래전부터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많은 영향을 서로 주고 받았다. 예를 들면 미숫가루, 육포, 순대 등의 음식에서 부터, 오색 색동문양 등의 의복, '선녀와 나무꾼' '장화홍련' 등과 같은 민간설화 등에서 확인되듯이 문화 전반에 걸쳐 티베트와의 연결고리가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우리 안의 티베트’를 화두삼아 그들의 문화를 구석구석 탐색하는 티베트 문화 여행기이다.

1부는 티베트 최대의 페스티벌인 ‘쇼뙨’(일명 요구르트축제)과 연극의 신이라 불리는 승려 ‘탕돈걀뽀(Thangtong Gyalpo:다리를 놓는 고승)’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고승은 어린 수행자 시절에 홍수가 난 계곡에서 스승이 자신의 몸을 희생해 다리가 되어줌으로써 살아남게 되었는데, 이후로 그는 다리를 세우는 일에 일생을 바친다. 그러나 다리를 세우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했다. 어느 날 장터에서 일곱 자매가 노래하고 춤을 추는데 구경꾼들이 몰려와 열광하며 한두 푼 낸 돈이 삽시간에 쌓이는 것을 보고 고승이 이들의 숙소를 찾아가 자신의 목적을 말하고 함께 일하기로 한다. 고승은 유랑극단의 고문 격이 되어 새로운 연극을 만들었다. 고승은 새로운 종합예술을 창안했는데, 이것을 누구나 좋아하게 되어 다리공사 자금을 충분히 모을 수 있었다. 이로써 고승은 목적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연극을 개척함으로써 '연극의 신'이란 호칭을 얻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티베트연극 ‘아체라모’를 중심으로 연극이 어떻게 가장 대중적인 서민 놀이문화가 되었는지도 알아본다. 2부는 탕카(탱화)와 벽화, 조소, 목판화 등 티베트의 회화예술을 소개하고 그 역사와 밀교예술에 대해서도 짚는다. 3부에서는 문화대국 인도와 중국 사이에서 여전히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고 있는 티베트의 춤과 노래, 음악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김주일 기자 |
2004-11-03 오후 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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