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과 유네스코는 10월 25~28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UNESCO와 ICOMOS 관계자와 한국, 이태리, 중국, 일본의 고분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구려 고분의 보존과 관리'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의 목적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및 토론을 통하여 고구려 고분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사안별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이루어졌다.
심포지엄 첫날인 25일에는 무니르 부시나키(UNESCO 문화담당) 사무총장보가 '최근 50년간의 유네스코의 문화보존 활동'에 대한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김리나(홍익대) 교수가 '동아시아 미술에서의 고구려 고분벽화', 가즈유키 야노(일본문화재보존계획연구소)소장의 '고구려 고분의 현 상태와 보존에 대한 문제' 등의 사안을 놓고 주제발표를 했다.
이날 발표에서 김리나 교수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담긴 불교사상과 문양 그리고 무덤의 구조 등에 대해 설명했으며 동아시아의 무덤벽화양식에서 그 어느 예술보다 뛰어난 문화유산이라고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26일에는 '고구려 고분의 보존과 관리'에 대한 주제발표, 전문가별 사례연구발표와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이탈리아의 로돌프 루잔 런스포드 교수는 '서로 다른 보존 문제를 가진 동종의 2개 고분'이란 주제로 약수리와 덕흥리 고분의 보존처리와 상태에 대해 발표했다. 더구나 런스포드 교수는 최근 동명왕릉, 약수리·덕흥리 고분 등에 직접 실사를 다녀와 이번 심포지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셋째날인 27일에는 그동안의 발표 및 토론 결과를 통하여 고구려 고분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권고안이 채택됐다. 채택된 권고안은 크게 북한과 한국정부 그리고 일반적인 권고로 나눠졌다. 핵심 권고안 내용은 △고구려 유적의 보호와 관리를 위한 필요한 노력 △고구려 고분 보호를 위한 여러 국제기구 및 한·중·일 전문가와의 협력관계 구축 등이다.
그리고 심포지엄 마지막날인 28일은 세계유산 지역(경주)을 답사를 끝으로 이번 '고구려 고분의 보존과 관리' 국제 심포지엄을 마쳤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무니르 부시나키 UNESCO 문화담당 사무총장보, ICOMOS 위원장 마이클 펫젯, ICOMOS 재무담당 기올라 솔라, 이태리의 고분벽화 도색·복원 전문가인 런스포드 교수 등이 참석해 북한 고구려 고분의 보존 및 관리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현재 약수리 고분의 보존을 위한 과학적 조사가 진행 중이며 북한 문화재보존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올해 2월 29일~3월 19일까지 평양에서 '제1회 고구려 고분 보존 워크숍'을 개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