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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주 동국대학교 캠퍼스에서 개최된 전국승가학인대회를 마치고 26일 총회에서 17대 전국승가학인연합 의장에 만장일치 추대된 해인사 강원 사교반 인오 스님은 학승다운 소박함을 강조했다.
스님은 전국승가학인연합이 이끌어온 2대 행사인 학술대회와 학인대회를 하나로 통합하여 학인스님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실 있는 행사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특히 요즘처럼 경제 사회적으로 모두 어려워하는 시기에 큰 행사를 두 번이나 개최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내년 학술대회는 강주, 강사, 선방에서 수행하는 선배스님들만을 모시고 조용한 가운데 학인 스님들에게 필요한 주제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역대 대의원 스님들을 찾아 일년에 한번이라도 모실 수 있도록 대의원 스님들의 모임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혜국 스님을 은사로 제주도 남국선원으로 출가했다.
“소임을 잘 사는 것도 필요한 일이지만 잘 못 살면 수행과 공부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더 이상 소임을 맡지 않으려고 했으나 모든 학인스님들의 뜻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소임을 맡게 됐다”는 스님은 해인사 강원에서 다각 소임을 시작으로, 종두, 찰중 사집반장, 법당대장 등 다양한 소임을 맡아왔고, 현재 전국승가학인연합에서 조직부장 소임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