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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과 그 사람들' 특별전 성황
일제시대 독립을 애타게 토로하던 만해 스님의 올곧은 목소리가 남한산성에 다시 한 번 울려퍼진다.

남한산성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은 만해 입적 60주기를 맞아 10월 16일~11월 14일 '만해 한용운과 그 사람들'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만공 스님을 비롯한 23명의 스님과 6명의 역사인물, 17명의 독립운동가, 14명의 문화예술인 등 60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조지훈의 '한용운 연구'처럼 만해 스님을 연구한 인물의 연구집, 백범 김구의 휘호처럼 만해 스님에게 영향을 받은 인물들의 글씨, 이순신 장군의 ‘임진일록’처럼 만해 스님의 작품 소재가 된 문서 등 유묵 60점과 관련자료 20점이 있다.

특히 "인도에는 간디가 있고 조선에는 만해가 있다"는 말로 만해 스님을 추모하는 정인보의 시와 주장자로 일본 총독의 머리라도 한 대 때리라는 글에 "곰은 싸움을 하지만 사자는 호령을 하는 법"이라는 만공 스님의 답변글 등도 소개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만해 스님과 여러 인물들들의 관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그동안 만해연구에 매진해 온 만해기념관 전보삼 관장이 40년 간 모은 자료를 공개하는 자리로 전시품 중 절반은 일반에 최초로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권양희 기자 | snowsea7@buddhapia.com
2004-10-27 오후 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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