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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필관에는 천제 스님이 보관하고 있던 성철 스님의 법문 원고, 서간문, 일기 등의 친필 원고가 전시돼 성철스님의 가르침을 일반에 전하게 된다. 성철 스님의 친필 원고들은 교리, 승려의 자세, 철학 등 한국 불교의 기준을 잡을 수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1965년 8월 22일 날짜가 인쇄된 달력에 쓴 원고에는 47년 봉암사 결사 당시 품었던 불교 중흥의 꿈, 한국 전쟁 과정에서의 좌절, 통영 안정사 천제굴에서의 생활 등이 그대로 녹아 있다.
천제 스님은 성철스님의 가르침은 이 시대의 정법을 세우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봉훈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금도 매월 정기법회에서 스님의 친필 원고를 복사해 신도들에게 나눠주며 뜻을 풀이해 주고 있는 천제 스님은 앞으로 봉훈관 건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친필 원고집을 출판하는 일도 검토 중이다.
해월정사는 1978년 당시 종정 스님이었던 성철스님이 건강이 좋지 않을 때 휴식 차 머물렀던 도량으로 천제 스님이 직접 불사를 진행했다.
“요란한 불사를 말라”는 성철 스님의 뜻에 따라 전혀 불사를 진행하지 않던 해월정사는 봉훈관 기공을 시작으로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기 위한 다양한 불사도 계획 중이다. 법당과 요사채 증축을 마무리한 상태인 해월정사는 앞으로 선원 건립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