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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농촌의 새로운 가치
[매일경제 안종운 농업기반공사 사장 2004-10-25 17:08]

후기 산업사회가 도래하면서 그 동안 서구문명에 가려져 있던 아시아 문화와 아시아적인 가치가 물질문명과 산업화로 인한 폐해를 치유해줄 새로운 대안으 로 주목받고 있다.
작은 티베트라 일컬어지는 서부 히말라야 라다크 지역을 소개한 책 '오래된 미 래'는 서구인들에게 많은 반향을 받았다. 또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베트남 출신 고승 탁닛 한을 필두로 불교와 명상에 대한 관심, 한국 전통적인 효사상과 대가족 제도 등 '경쟁과 대결'이 아닌 '공존과 조화'라는 아시아적 가치가 미래 인류문명의 대안으로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아시아적인 전통과 가치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이고, 아이러니컬하게도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우리나라 농 촌이 그와 같은 아시아적 가치를 가장 훌륭하게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고사찰에는 템플스테이를 원하는 외국인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 안동 지역에서는 종가(宗家) 체험을 위해 찾아오는 외국인 방문이 줄을 잇 고 있으며, 가족과 인간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는 우리나라 드라마 '겨울연가' 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소중한 인류 전통과 가치를 잘 보존해 왔던 우리 농촌이 급격한 고령화 와 인구 과소화가 진행되어 20년 후에는 지금 농촌 거주 인구 50%만이 농촌에 거주하게 될 전망이라고 한다.

우리 농촌의 공동체를 유지하고 미래 인류 문명의 대안이 될 수도 있는 한국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사업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촌종합개발사업이다.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농업과 농촌이 지닌 다양한 공익 적 가치와 농촌이 가진 문화적ㆍ역사적ㆍ자연적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국 가적 목표가 우선되어야겠지만 조화와 공존이라는 아시아적 전통과 가치도 함 께 고려되어야 한다.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기본방향도 마을과 도로를 현대화하고 기반시설, 특성 화 시설 등을 정비하는 단순한 수준이 아니라 공존과 조화라는 아시아적 가치 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할 것이다.
2004-10-26 오전 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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