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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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국어로 번역된 담마난다 스님의 '불교이야기'
<불교이야기>(담마난다 지음, 이병두 옮김, 미토, 1만9천원)

담마난다 스님의 <불교이야기>
“인간은 달에 상륙하고 우주의 불가사의한 일들을 발견해 낼 정도로 영리하지만, 아직 자기 마음의 내적 작용에 대해서는 더 많은 탐구를 해야 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계발해서 인생의 진실한 본성을 깨달을 수 있는지 배워야 합니다.”

1964년 처음 출간돼 이미 16개 언어로 번역됐고 네 차례나 개정을 거듭한 이 책이 오늘날 다시 주목을 받는 이유는 50여년이 넘게 포교현장을 지켜온 담마난다 스님의 경험에서 우러난 주옥같은 가르침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12살 때인 1931년 출가한 후 포교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파견되어 해외포교에 앞장 서 온 담마난다 스님은 불교가 얼마나 논리적이고 실천적인 종교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불교입문서 <불교이야기>를 쓰게 됐다. 그동안 책은 판이 거듭될수록 신자들과 학생들이 자주 하는 ‘불교는 이론인가 철학인가’ ‘불교는 무신론인가’ 등의 질문이 추가되어 출간 당시에 비해 두께가 두 배 이상 두꺼워졌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철저히 신도들의 눈높이에 맞춰 불교의 논리를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님은 불교를 불교이론으로만 설명해 더욱 설명이 난해해지는 방식에서 탈피해 플라톤, 버트런드 러셀, 셰익스피어 등 세계적인 철학자들과 대문호들의 문장에서부터 뉴턴과 아인슈타인 등 과학자들의 이론들을 동원해 불교를 설명한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부처님의 생애를 다룬다. 스님은 여기서 무조건적인 찬탄과 존경이 아닌 부처님이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를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부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후반부인 3부~6부에서는 기도와 선정을 비롯한 불교수행의 내용과 함께 결혼과 가정생활, 전쟁과 폭력, 국가와 개인 등 일상의 삶 속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점점 화려해져가는 불교의례에 대한 비판과 여성의 지위변화 등 오늘날 승단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고찰도 담겨 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4-10-25 오전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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