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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은 외국인의 종교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중국 현지의 불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종단차원의 공식방문이다. 방문에는 종회의장 지하, 도선사 주지 혜자, 불교인권위 진관, 원주 구룡사 원혜 스님 등이 동행했다.
법장 스님은 이날 한인 불자들에게 내리는 법어를 통해 "사회주의라는 특수한 체제에서 교민사회의 신행생활을 강건하게 해나가고 있는 한국불자들의 노력을 치하한다"고 밝히고 "내실있는 조직운영과 신행활동으로 조계종의 북경거점사찰과 한중 불교문화교류의 교두보가 돼줄 것"을 당부했다.
재 북경한인불자회는 지난 1994년 첫 법회열고 모임을 시작했으나 자유롭지 못한 종교활동으로 지도 법사를 비롯한 불자회 간부가 수차례 중국공안으로부터 징계와 제제를 받아왔다. 2001년 당시 총무원장이던 정대 스님의 지원으로 지금의 만월사를 창건했으며, 올해 6월에 종단 지원금과 신도들의 모금불사를 통해 현재의 법당을 마련했다. 현재 신도회장 김나라연(42)보살을 중심으로 부인회, 학생회, 거사회 등 100여명의 신도가 활동하고 있으며 매주 정기법회와 가족법회를 통해 신행정진하고 있다.
불자회 회장 나라연 보살은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덕 스님들의 방문에 감사하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의 중국 거점사찰로 성장하기 위해 신도들이 합심해 노력하겠다"고 서원하고 "신도들의 체계적인 신행 활동을 이끌어 줄 상임법사나 주지스님의 파견"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방문에 앞서 법장 스님은 19일 한국에서 중국 왕작안 국가종교국 부국장의 예방을 받고 "베이징 교민들을 위한 포교당인 만월사 자유로운 종교 활동보장"과 "한국스님들이 중국을 체류연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황 부국장은 이에 대해 "어렵지 않은 문제로 중국불교협회와 종교국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