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불갑사(주지 만당)가 전남도에 ‘불갑산 도립공원 지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불갑사 주지 만당스님은 21일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불갑사가 자리한 불갑산이 무분별한 도로개설과 산 정상에 건설중인 팔각정, 5만평규모의 골프장 건설계획 등으로 심각한 자연훼손이 우려되고 있다”며 “공원지정으로 더 이상 개발로 인한 산림훼손을 막고자 한다”고 밝혔다.
불갑사는 이를위해 15일 영광군청에서 열린 ‘박준영 전남 도지사와의 간담회’자리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불갑산 도립공원 지정’을 공식요청하고 도지사로부터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불갑산은 영광군과 함평군에 걸쳐 자리해 있으며 천연기념물(112호) 참식나무, 상사화 등 희귀식물 자생군락이 있다. 또한 백제불교가 처음 개산한 불연깊은 산으로 불갑사, 용천사, 용운사, 대원사 등 10여개 사찰이 자리해 있다. 향후 불갑산 도립공원 지정은 관계전문가들의 조사를 거쳐 내년 봄 구체화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