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 종합 > 사람들 > 인터뷰
대광맹인불자회 8대 이재달 신임 회장
이재달 회장.
“대광맹인 불자회가 장애인포교를 위해 발족한 지 14년이 지났습니다. 이젠 대구경북지역의 맹인불자뿐 아니라 전국의 맹인불자들과 모든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포교단체로서 선구적인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22일 대광맹인불자회 8대 회장에 취임한 이재달(46) 회장은 91년 대광맹인불자회 창립회원이며, 91년부터 96년까지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그동안 모든 시각장애인을 위해 활동하느라 잠시 물러나 있다가 이제 다시 8대 회장에 추대됐다. 따라서 이 회장의 감개가 남다르다는 것은 당연하다. 또 앞으로 해야할 일도 많다.

“14년전 시각장애인들이 법회를 보기 위해 일반인들 틈에서 힘겹게 법당을 찾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 대광맹인불자회를 설립하게 됐지요.”

설립 당시 장애자 포교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 회장은 20년전 25세때 실명을 했다.

“중도에 장애자의 세계에 들어와 보니 작은 힘이라도 장애자를 위해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회장의 마음은 여느 장애인과는 사뭇 다르다. 갑자기 다가온 장애라는 운명을 오히려 모든 장애인을 위해 승화시켜나갔다. 그동안 이회장이 받은 표창만도 대구시장 표창부터, 복지부장관, 대통령 표창, 총무원장 공로폐까지 가득하다.

이 회장은 “150여명의 맹인불자회원들이 현재 40여 평 남짓 공간을 법당과 맹인불자회관으로 함께 쓰다보니 매우 협소하고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이 회장은 내년에 좀 더 큰 법당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또 장애인 불자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복지법인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장차 복지관도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자면 여러 가지 수익사업도 벌여나가야 한다. 우선 첫단계로 연말에 장애자들이 주최하고 주관하는 문화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대구 경북 지역의 많은 불자들이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데 비해 14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음에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제는 좀 더 분발해서 모든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포교해 나갈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 “보다 많은 불자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재달 회장은 대구맹인역리학회 회장, 대광맹인불자회 초대회장, 사)한구시각장애인연합회 대구광역시지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UN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 대구경북본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배지선 기자 | jjsunshine@hanmail.com |
2004-10-20 오후 10:42: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