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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종로시대 개막 선포
20일 한국불교전승관 기공식 봉행
태고종 총무원청사가 입주할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건립 기공식이 10월 20일 서울 사간동 법륜사 현장에서 열렸다. 태고종은 이로써 견지동 태고사(현 조계사)에서 서대문으로 옮겨간지 40여년만에 종로시대의 서막을 선포했다.
이날 기공식에서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은 “전통문화전승관을 기공하는 오늘 이 자리는 태고종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종단을 바로 세우는 출발점인 동시에 감격적인 순간”이라며 “대작불사가 원만히 성취될 수 있도록 모든 태고종도는 일심으로 단결하여 적극적으로 불사에 동참하라”고 유시를 내렸다.
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기공사에서 “전통문화전승관 건립불사는 한국불교와 태고종을 중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근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종단의 분위기를 이어 건립불사를 원만히 회향함으로써 한국불교 속의 태고종을 우뚝 세우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종정 혜초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장 일우 스님, 총무원장 운산 스님, 중앙종회 의장 인공 스님, 중앙사정원장 법장 스님 등 종단 원로 및 간부, 소속 사암 주지 등 3백여명이 참석해 전통문화전승관 불사의 성공적인 회향을 발원했다.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건립되는 전통문화전승관은 500평 대지에 지하 3층 지상 4층 연건평 1600평 규모로 태고종 60억원, 국고 지원 60억원 등 120억원을 들여 건립된다. 내부 설계는 불교문화예술 상설공연장과 불교문화재 및 예술품 전시관, 전통예절 및 인성교육관, 대륜불교사상연구소 등을 갖춰 포교와 교육을 위한 불교종합문화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태고종은 법륜사 법당에서 해체를 앞두고 마지막 공식적인 일정으로 법계증서 품수식을 봉행했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
2004-10-20 오후 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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