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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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원 차문화대상 시상식 및 다례시연
中불협 부회장 정혜 스님, 임동권 교수 명원차문화상 수상
중국불협부회장 정혜스님, 공로상 수상차 방한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정혜 스님이 ‘제9회 명원차문화대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명원차문화대상은 명원문화재단(이사장 김의정)이 다도발전에 기여한 국내외 인사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외국인이 선정된 것은 2002년 일본 센리큐 우라센케(天利休 裏千家)의 15대 가원(家元)인 센소시스(千宗室) 박사에 이어 두 번째다.
제9회 명원차문화대상 시상식에서 펼쳐진 시연.


10월 18일 저녁 방한한 스님은 19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을 계기로 한중 차문화 교류와 우호증진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과 이원홍 前 문화공보부 장관, 서양원 한국제다 대표를 비롯해 1천여 명이 참석했다.
다례 시연 장면.


1935년 출가한 정혜 스님은 88년 중국 하북성 불교협회 창건에 참여했으며 89년 불교잡지 <선(禪)>을 창간하는 등 ‘생활선 활동’에 앞장서 왔다. 98년부터 하북성 백림선사 주지를, 2001년부터 하북성 불학원장을 맡아 불교와 차문화 보급에 힘쓰고 있다. (인터뷰 기사 참조)
학술상을 수상한 임동권 중앙대 명예교수는 민속학의 거목. 임 교수는 이번 명원차문화대상 수상에 이어 20일 문화훈장 은관상도 함께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임 교수는 서라벌예술대와 중앙대 교수를 거쳐 국립민속박물관 자료심의위원, 백제문화연구원장, 학교법인 국악학원 이사장백제문화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와 전통문화연구회장을 맡고 있다. 임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차문화와 그리 인연이 깊지 못한 민속학도에게 이런 상을 준 것은 앞으로 차문화에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민속학적 연구를 해 나가라는 채찍질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에 이어 2부 행사에서는 신라 왕족 출신의 무상 스님의 ‘선 다례’와 연꽃을 들고 탑돌이를 하는 연등회 시연, 동희 스님의 다계작법(茶戒作法)이 펼쳐졌다. 신라 성덕왕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무상 스님은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사천성 정중사를 중심으로 선사상을 구현한 인물. ‘선 다례’는 무상 스님의 ‘무억 무념 막망’을 다례로 표현한 것으로, 명원문화재단이 2001년 처음으로 발표한 다법이다. (02)730-7191
글=여수령 기자 사진=박재완 기자

<정혜 스님 인터뷰>
제9회 명원차문화대상 공로상을 수상한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정혜 스님은 수상 소감에서 “이 상은 저 혼자에게만 주는 것이 아니라 차문화 발전에 힘써 온 모든 차인들에게 주는 것”이라며 “다양한 민간교류활동을 통해 세계인이 선다(禪茶)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스님과의 일문일답.

-방한한 느낌은?
“1990년 처음 한국에 온 이후 이번이 4번째 방한이다. 특히 이번에는 명원차문화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수상 소감은?
“지난 2001년 명원문화재단이 중국 백림선사에 ‘조주고불선차기념비’를 건립하면서 한국 차문화와 인연을 맺게 됐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중국과 한국의 차문화 교류와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하라는 뜻으로 여기겠다. 차 마시는 것과 선(禪)은 생활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다. 차 한잔을 주위에 공양하는 마음으로 산다면 세계는 더욱 평화로워질 것이다.”

-한국과 중국 차문화의 차이점은?
“중국의 차문화는 일상적인데 반해 한국의 차문화에는 깊은 의미가 내포된 것 같다. 차를 마시는 의식이 온전히 보존돼 있고 다례 과정 하나하나에 선불교의 사상이 녹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불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 중국과 한국의 차문화가 진일보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또한 차를 마심으로써 마음을 닦고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
2004-10-19 오후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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