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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불교사전 개발 및 보급할 터”
불교진흥원 제5대 홍승희 이사장
10월 8일 열린 대한불교진흥원 제109차 이사회에서 제 5대 이사장에 선출된 홍승희(洪升憙, 전 재무부 장관)씨. 홍 이사장은 10월 19일 불교계 언론사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진흥원 운영방안과 내년 3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홍 이사장은 “내년에 진흥원 창립 30년을 맞는 만큼 대중불교결사대회를 개최하여 진흥원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홍 이사장은 산업은행 총재, 재무부장관을 거쳐 1975년부터 대한불교진흥원 감사및 이사, 1990년 불교방송 이사, 현재 성곡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 신임 이사장 선출을 축하드립니다.

“대한불교진흥원이 창립된지 30여년이 다됐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을 했지만 최근 몆년간 불어닥친 국내경기의 어려움으로 진흥원도 타격을 받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전처럼 교계발전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창립멤버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한 1년정도 임기를 맡겠다고 자청했습니다. 1년정도 역할을 충실히 해서 확고한 기틀을 잡은 뒤 후임이사장에게 넘겨줄 생각입니다”

- 앞으로 운영계획은 수립하셨는지요.
“향후 불교진흥을 위한 사업의 추진 방향과 관련해서는 먼저 고 서돈각 전임 이사장님께서 발원했던 제반 사업들의 원만한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내년이면 본원 설립 3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한국불교의 발전과 불교의 대중화, 그 동안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불교복지사업 등의 추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현재 장.단기 불교발전과 불교대중화, 불교복지사업를 위한 사업 계획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2. 재단 설립 30주년과 관련한 차기년도 사업은?

“2005년이면 본원이 설립한지 30주년이 되며 또한 정재를 희사해주신 대원 장경호 거사 입적 30주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본원에서는 대원회, 대원정사 등과 공동으로 대원거사 평전의 발행과 더불어 불교학술세미나의 개최를 계획하고 있고, 대원 거사의 유지를 더욱 충실하게 받들고 실천하기 위한 대중불교결사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 본 원에서 발행한 한영불교성전을 전국의 호텔에 보급하는 사업도 전개하려고 합니다.”

- 2개년 사업으로 불교디지털사전을 개발, 보급하겠다는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보다 젊은 세대들과 호흡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불교디지털사전을 계획중입니다.현재 기독교 등 타종교에서는 이미 디지털성서사전이나 성경용어사전 등이 개발되어 실제 많은 신도들에게 신앙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본원에서도 불교관련 학술용어, 인명, 지명, 경전명 등 필수적이고 사용 빈도가 높은 7만 단어를 선정 이에 대한 해당 단어의 설명과 한자,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티베트어 등 불교원전 용어, 해당 단어에 대해 번역시 대치될 수 있는 같은 의미의 영어, 일어, 중국어 단어를 엄선하여 게재할 계획이며, 관련 자료의 서적 출판 및 또는 컴퓨터 온라인 등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그 동안 재단에서 추진했던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하는지요?

“현재 재단의 사업: 재단에서는 현재 크게 포교사업, 출판.강좌사업, 학술진흥사업, 다보사.다보수련원 운영, 다보법회 개최, 국제포교 사업, 대원상 시상, 불교봉사단 운영, 격월간 ‘불교와문화’의 발간, 불서의 발행 및 불교문화센터의 운영은 계속적으로 해나가겠습니다. 다만 경기도 양주 불교문화체험촌 건립사업은 시간을 갖고,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 1996년 건립한 다보사.다보수련원 활성화 방안은.

“다보사.다보수련원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매년 수십 건에 이르는 불교계 내외의 수련을 유치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지만 지리적 여건 등으로 인해 그 운영에 있어 기대에 다소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기존의 불자 수련 외에도 불자들의 신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체적인 불교 수행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여 보다 특화된 방향으로의 운영을 통해 이를 활성화시키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조계종단의 교구본사주지연합회에서도 진흥원 승려이사 파견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계종단의 승려이사 파견에 대한 진흥원의 견해는?

“진흥원은 창립당시 총무원장 스님이 이사직을 수행했었습니다. 이후 실효성이 없어 불교진흥원은 재가자 위주로 운영하는 것으로 하고, 불교방송의 경우 승려이사가 주축을 이루는 것으로 정리된 사안입니다. 지금까지 승려이사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없는 만큼 앞으로 도 이 체제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
2004-10-19 오후 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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