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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동아쇼핑 9층 아름다운 가게는 문이 열리자마자 손님으로 가득 찼다. 아예 오전 오후 2번씩 다녀가는 사람도 많다. 동화사 직할 포교당 보현사가 지역 종교단체로는 처음으로 재활용품 전문매장인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연 것이다. 오늘 새로운 물건이 많이 들어 온다는 소문을 듣고 기다렸다가 찾아온 손님들이 많다.
보현사 신도들은 이날 하루를 위해 한 달전부터 나에게는 필요없지만 다른사람들은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 물건 3천여 점을 불자들에게 기증받았다. 양말 공장으로부터 재고품 양말 300켤레와 신발 가게하는 신도로부터는 신발 50켤레를 찬조 받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아름다운 가게 안에는 각종 물건으로 그득하다.
이날 보현사 신도들은 30명이 2교대로 명예천사라는 이름표와 연두색 앞치마를 두르고 손님들이 상품을 잘 고를 수 있도록 안내했다. 보현사 주지 원일 스님도 이날 하루는 동아쇼핑에서 연두색 앞치마를 입고 나섰다.
그동안 보현사는 좀 더 많은 재활용 물건을 모으기 위해 11개 신행단체중 가장 많은 물건을 모아오는 팀에게 삼품권을 수여하겠다는 사탕도 걸어놓고 재활용 상품을 수집했다.
신도회장 이영순(49)씨는 “처음에는 ‘내가 안 쓰는 물건을 가져와도 될까’라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모든 손님들이 자기에게 맞는 물건을 기쁜 마음으로 구입해 가는 것을 보니 너무 즐겁고 보람되다”고 말했다.
이정순 부회장도 “이번 행사를 통해 신도들간에 더욱 화합되고 활력이 넘쳐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름다운 가게 매니저는 “종교단체로서는 첫 행사인데 불교음악이 매장내에 흘러나오는것도 새롭고, 주부들의 활동이 많다보니 일반 기업체와 함께할 때보다 훨씬 활력이 넘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