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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단체, 한 가족 한 문화재 가꾸기 운동
“우리 문화재 우리가 가꾸고 지킨다”
김내영씨 가족이 가족 문화재 지킴이로서 활동한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중앙-김내영(38)씨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안동시가 후원하고 안동문화지킴이, 경주신라문화원 등 전국 11개 단체가 주최하는 ‘한가족 한 문화재 가꾸기’ 출범식이 10월 18일 경북 안동시 태사묘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홍준 문화재청장을 비롯하여 전국의 문화운동을 주도하는 11개 문화재 관련 단체의 대표들과 활동가등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유산헌장을 낭독하고 ‘한 가족 한 문화재 가꾸기’ 운동의 취지와 경과보고, 가족 문화재 지킴이 활동가의 사례발표를 들었다.
안동문화지킴이 대표 임재해 교수
또 2부에는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강정열씨의 가야금병창, 이정훈씨의 마임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한가족 한 문화재 가꾸기’란 한 가족이 하나의 문화유산을 맡아 청소부터 주변정리 문화재 훼손 방지등의 활동을 통해 문화재 보호와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가자는 운동이다. 안동에서는 이미 지역 문화재 자원봉사단체인 ‘안동문화지킴이’를 중심으로 2002년 5월부터 전개하고 있다. 현재 50여 가족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제 출범식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자고 전국에서 11개 단체들이 모인것이다.

앞으로 이들 단체가 나서 지역별로 시민들에게 ‘한가족 한 문화재 가꾸기’ 운동의 취지를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며, 개인, 가족, 단체, 직장별로 지켜나갈 문화재를 찾아 지정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이들 단체들은 문화재 가족이 참여하는 분기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신청한 단체, 가족들에게 문화재를 소개하고 관련된 자료를 제공하며, 나아가 1~2년에 한 번이라도 문화재를 가꾸고 즐기는 관리인으로써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인사말하는 임재해 교수.
특히 경주 신라문화원(원장 진병길)은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 중인 많은 문화해설사들과 함께 학교, 유치원을 중심으로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진병길 원장은 “우선 시범적인 활동을 전개한 후 내년 봄 부터 별도의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 할 예정”이라며, “경주지역의 시민들은 불교문화재의 중심 지킴이로써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한 가족 한 문화재 가꾸기’는 문화재 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여 주는 것”이라며, “문화재청은 오늘 출범식을 계기로 개인, 가족, 학교, 기업, 단체, 정부 및 공공기관, 동호인 등과 문화재를 자매결연시켜 문화재 보호, 홍보 운동을 펼치는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문화지킴이 임재해(안동대학교 민속학과 교수)대표는 “‘한가족 한 문화재 가꾸기’ 운동은 가족들의 문화재 가꾸기가 아니라, 문화재 가족으로 거듭 태어나는 새로운 가족문화 만들기”라며, “문화재와 함께 가는 가족문화가 우리시대의 새로운 시민문화로 자리잡고 언젠가는 모두 문화재가족들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례 발표를 한 김내영(34, 안동 안막동)씨는 “안동문화지킴이 활동을 통해 서울 경복궁 경주 불국사외에 우리 주위에서 문화재를 쉽게 찾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주말 가족 소풍도 되고, 아이들에게 훌륭한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1년 전부터 ‘한가족 한 문화재 가꾸기’ 운동에 동참하면서 철로옆에서 문명의 이기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잊혀져가는 고성 이씨의 사당을 가족이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되어 더 의미 있었다”는 이씨는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애정과 관심을 계속 가지다 보면 지금의 황량한 모습보단 더 나은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내영씨의 맏 딸 민주(안동초등 1년)양도 발표를 통해 고성이씨 사당에 대해 설명하면서 “고성이씨 재사는 나이가 많아져서 이야기도 많을 것이라며 앞으로 자주 가서 잡초를 뽑아야겠다”고 발표했다. 배지선 기자
배지선 기자 | jjsunshine@hanmail.com |
2004-10-18 오후 1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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