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10월 11일 '제 20회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이하 불미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상에는 공예부문에 출품한 어수경씨(34)의 '반야심경'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통해 서체를 디자인 한 것. 배경의 원은 염주를 상징하며 자신의 신행 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경전인 <반야심경>이 일상생활속에서 계속된다는 의미로 경전 내용을 연속되는 원형 무늬속에 표현했다. 특히 어씨의 이번 작품은 불경 글씨를 검정, 회색, 흰색 등으로 배색해 직조한 섬유작품으로서 배색 효과가 뛰어나고 직조의 기술역량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어수경씨는 "지난해 미국에서 공부를 끝마치고 돌아와 조계사를 방문 했었는데 그때본 느낌을 반야심경을 이용해 작품으로 구성했다"며 "현재 미국에 살면서도 보스톤 문수사를 꾸준히 나가시며 기도하시는 어머니의 돈독한 불심을 30여년간 보고 배운 덕분"이라고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한편 최우수상 조각부문에 윤부철씨의 '연화관음'과 회화부문에 김상용씨의 '알 수 없는 영역'이 각각 뽑혔다. 또 우수상 회화부문에는 함보경씨의 '수월관음도', 조각부문에 주매희씨의 '불심', 공예부문에 문창대씨의 '관세음보살'이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번 불미전에는 회화 108점, 조각 30점, 공예 17점 등 총 155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대상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된다.
한편 시상식은 11월 3일 열리며, 수상작들은 11월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된다. 또한 총무원 문화부는 '한국불교미술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10월 3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기념관 1층 로비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