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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1시 20분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합천군수, 문화관광부 종무실장, 종무과장 등과 함께 해인사 일주문에 들어선 정 장관은 먼저 대적광전에서 삼배의 예를 올리고, 퇴설당에서 법전 스님을 예방했다.
정 장관이 법전 스님을 예방하는 퇴설당에는 해인사 주지 세민 스님과 차기 신임주지 현응 스님, 원택 스님 등이 함께 배석했다.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은 어떠십니까”라는 말로 인사를 올린 정장관은 “나라가 잘못한 것이 많아 시끄럽지만 종정 예하께서 법으로 잘 다스려 주셔서 그나마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며 감사의 예를 표하고, 아셈 국제회의 관계로 베트남에 가 있는 대통령의 안부도 함께 전했다.
이에 법전 스님은 대통령 내외분의 건강을 물으면서 “나라가 편안하고 국민이 편안하려면 각자 자기의 분을 알아서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해야한다”고 법문했다. 스님은 “민주주의는 너도나도 자기 목소리를 높이고, 시위에 앞장서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기 분야에서 맡은바 소임을 착실히 하고, 자기 임무를 그대로 이행하는 것”이라며, “정 장관님이 왔으니 잘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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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 오미자, 오갈피, 대추를 땅 속에서 일 년 묵혀 만든 차를 음미하던 정 장관은 “97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시절, 비서실장 할 때에 혜암 종정님을 뵈러 온 적이 있다”는 말을 이었고, 현응 스님은 “퇴설당 다녀간 인연은 다 잘 됐고, 국운으로 연결되는 좋은 인연을 맺었다. 또,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책임자들이 다녀간 후 모든 일이 잘 풀렸다”고 응대했다.
약 20여분 종정스님으로부터 덕담을 들은 정장관은 퇴설당을 나와 장경각에 있는 팔만대장경판을 둘러보고, 현응 스님이 주석하고 있는 홍제암 작은 방에서 세민, 현응, 원택 스님과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누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