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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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필(禪筆)로 전하는 깨달음의 향기
휴정 대사의 글씨
획획마다 서려있는 깨달음의 글씨. 바로 선필이다.
게으른 수행자가 이 선필을 보면 금방이라도 큰스님들의 불호령이 떨어질 것만 같다.

통일신라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역대 고승의 작품 98점이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예술의 전당, 국립청주박물관, 통도사성보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고승유묵(高僧遺墨)-경계를 넘는 바람’이라는 주제로 10월 8일부터 2005년 5월 22일까지 이 세 곳을 돌며 전시회를 연다.

이번 순회전은 국립청주박물관(10. 8~11. 30)을 시작으로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2005. 1. 11~2. 27)을 거쳐 통도사 성보박물관의 부처님 오신 날 기념전(2005. 3. 23~5. 22)으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회는 1천5백여년에 이르는 한국서예의 역사를 선필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 선필은 한국서예사에서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서예의 주류를 형성했으며, 격조와 개성의 필체로 새로운 기조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다.

초의 스님 글씨
서산대사(1520~1604), 사명대사(1544~1610), 혜장 스님(惠藏ㆍ1772~1811), 만해 스님(卍海ㆍ1879~1944) 등 다수의 작품이 처음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서산대사의 글씨 ‘정선사가록(精選四家錄)’은 깨달음의 경지를 보여주고, 사명대사의 행간에는 엄정함이 서려있다. 특히 짧은 생을 살았음에도 모든 서체를 두루 구사했던 혜장 스님. 그의 용호첩(龍虎帖), 약봉첩(躍鳳帖), 임지첩(臨池帖) 등 개인 소장품 8점이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된다.

만해 스님이 자신이 쓴 시를 적어뒀던 ‘만해필첩(卍海筆帖)’의 글씨에서는 그의 생(生)에 대한 초월적 분위기가 느껴진다.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 지리산 일대의 선승들과 교류했던 다산 정약용의 글씨도 나온다. 또 김생(711~?), 탄연(1070~1159)의 필적이 실린 석각 탁본 ‘해동명적(海東名跡) 3책’도 전시된다.(02)580-1513
노병철 | sasiman@buddhapia.com |
2004-10-07 오후 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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